바이러스를 이기는 방법
바이러스를 이기는 방법
  • 최종석 <진천광혜원중학교 교사>
  • 승인 2015.02.25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최종석 <진천광혜원중학교 교사>

창가에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나는 철새를 보며 “느낌이 어때?” 하고 물어보았다.

“철새들이 날아오는 군무를 보면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우리 동네 개울에도 많은 철새가 왔었어요.”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라며 대부분 감상적인 답이 나왔다.

그러나 몇 명은 “아버지가 잠을 못 자요” “많은 닭을 강제로 땅에 묻었어요.”라는 답이 나왔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일명 AI)란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Virus)의 하나로, 일종의 동물 전염병이다.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가금류의 장벽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감염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생물은 끊임없이 다른 생물들과 공생, 기생을 통하여 살아오고 있다. 특히 기생은 많은 생물이 자손을 번식시킬 수 있는 유리한 방법으로 택하고 있다.

특히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는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하게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

몇몇 과학자는 생물이 진화하는 이유는 이런 기생생물들에 대한 적응이라고 한다. 새로운 기생생물에 대한 면역이 생기거나, 새로운 유전자로 기생생물이 더 이상은 확산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최대 무기는 돌연변이이다. 자신을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숙주의 변화하는 면역체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전부 파괴하면 자신이 먹을 먹이가 없다. 이 문제도 해결하여야 한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초기에 대서양을 건너간 백인들이 천연두가 묻어 있는 담요를 선물하였다고 한다.

새로운 천연두 바이러스는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전혀 면역이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원주민이 강가나 집에서 죽었다고 한다. 또 이 전염병은 감염되고 4~7일 동안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전염이 훨씬 쉽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나중에 건너간 백인들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천연두에 의해 죽은 땅을 신의 축복이라고 부르며 좋아하였다고 한다. 아직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와 같은 것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모두가 면역성이 뛰어나고 계속하여서 진화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러한 진화가 바이러스의 진화보다 약할 때는 우리가 아메리카 인디언과 같이 될 수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적당한 비타민을 보충하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