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의원’과‘투명한 의원’
‘투명의원’과‘투명한 의원’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5.02.1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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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지방의회에 입성한 군의원들은 임기내내 주민의 숙원을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의원석에 앉는 순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의원들이 있다. 의원명부에 이름은 올렸지만 왠지 투명인간처럼 도통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런 의원들을 ‘투명의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투명의원’이라 할지라도 전혀 보이지가 않는 것은 아니다. 분명 노력하는 부분은 확실히 보인다. △재선을 위해 장례식장 꼭 조문하기 △업그레이드 된 정계 진출을 위해 머리 조아리기 △괜한 욕먹지 않기 위해 의회에서 입 굳게 닫기 △다음 선거에 이득 없는 일에는 절대 나서지 않기 △존재감 알리기 위해 행사장 열심히 다니기 △가는 곳마다 사진 찍어서 SNS에 홍보하기 등의 의정활동은 아주 열심히 노력한다. 

‘투명의원’들은 주민들이 갈망하는 의원의 모습이 ‘투명의원’이 아닌 ‘투명한 의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투명한 의원’은 자기 자신의 사익을 절대 추구하지 않고 청렴하고 소신 있게 일하는 의원이다. 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집행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의원이다.

지금이라도 의원들은 자신이 ‘투명의원’인지 ‘투명한 의원’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주민들은 앞으로 3년여 남아 있는 지방선거에서 ‘투명의원’과 ‘투명한 의원’의 옥석을 반드시 가려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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