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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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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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복 충주시장에 거는 기대
정 상 완 <논설위원·극동정보대교수>

오늘은 김호복 민선 4기 6대 충주시장이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가 민선4기 지방자치가 정식으로 출범하는 날이다. 새로운 시장을 맞아 시민 모두가 화합과 상생으로 보다 행복한 충주시 만들기에 함께 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선으로 선출된 이후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충주 지역사회에서는 발전의 변화된 모습이 감지되기도 하였으나, 책임 있는 자치단체장의 부재에 따라 주민 스스로의 자치역량은 상실되고 시기와 반목으로 점철된 절름발이 지방자치가 연명되었다.

이제는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활착시키고 지역사회발전에 귀중한 자산을 마련하여 충주지역사회는 물론이요, 국가발전의 초석을 다져 구겨진 충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따라서 김호복 충주시장에게 깊이 있는 역할 인식을 바탕으로 선지후행(先知後行)하는 정책적 대안의 선택과 실천적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첫째, 주어진 자연환경과 자원을 잘 활용하여 충주시정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공유하는 일이다. 선거 후유증에서 탈피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지방자치를 얼마만큼이나 충실하게 출범시키느냐에 따라 충주시의 미래는 달라지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란 옛말을 빌지 않더라도 민선4기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 앞으로 10년, 100년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 되어야겠다.

둘째, 또 하나의 화두는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사업의 육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일이다. 맹자는 "백성을 가난하게 해놓고 법망을 까는 것은 사기다"라고 하였다. 주식회사 대표이사가 되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밀도 있는 전략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무대로 뛰어나가 대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와 주민복지 증진을 공정하게 추진하는 잘사는 충주를 건설하는 것이다.

셋째, 서번트(servant)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혁을 마련하여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대상황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책을 조율하고, 추진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변화를 읽고 대응하여 주민의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방정부의 새 모델을 제시하여야할 것이다.

넷째, 충주시 스스로의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일이다. 과거 중앙정부에 의해 전적으로 이루어졌던 조직·인사·재정권이 자치단체의 권한에 속하고 있어 자칫 브레이크 없는 열차가 되어 독단과 전횡이 난무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자치의 경험에 비추어 부정부패에 연루되거나 자질 부족에 의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지방자치 무용론이 대두되었기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방자치가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다섯째, 참여 민주주의를 통한 건강한 충주시 문화를 마련하여야겠다. 시민들의 적극적 시정참여는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는 계기가 되고 시정살림을 살찌우는 지름길이다.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가치중심의 중원문화한마당이 연출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공직자는 물과 같아야 한다'고 하며, '물은 스스로를 씻고 또 남을 씻어 주면서 더욱 맑아진다'고 하였다. 민주주의가 풀뿌리민주주의에 근간을 두고 주민자치와 단체자치의 결합체로서 참여민주주의를 이루듯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향상에 최우선하여야 할 것이며, 중앙정치나 기웃거리고 중앙정치의 당리당략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물처럼 순리대로 시민이 주인되는 민선4기의 시정연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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