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목자
선한 목자
  • 유길상 <청주 서원벧엘 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5.02.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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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유길상 <청주 서원벧엘 교회 담임목사>

신년 양띠 해를 맞아 인터넷에서 양의 특징을 살펴보았는데 양이 온순한 것만 특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양의 특징은 사람에게 따뜻한 털과 양고기를 제공해 줍니다. 양은 시력이 나쁩니다. 그래서 눈앞에 뭔가 보이고 그게 눈앞에서 움직이면 그걸 졸졸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양을 치는 개들이 옆에서 뛰어다니면 그게 또 목자인 줄 알고 쫓아간다고 합니다. 양은 잘 속는다고 합니다. 그러한 양 떼의 형편없는 분별력을 야생 개들이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야생 개들은 야생의 양 떼를 교묘히 유도해 좁은 골짜기로 몰아넣은 뒤 잡아먹곤 했다는데 인간들이 바로 그 점을 응용해 양치기 개를 훈련 시켰다고 합니다.

양은 잘 넘어진다고 합니다. 양의 다리는 단단하지도 강하지도 않아 재빠르질 못합니다. 그래서 넘어질 때가 많고 뛰는 속도까지 느려 맹수가 가까이 쫓아오면 잡아먹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또한 양은 넘어지면 못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양은 일단 넘어지면 말 그대로 ‘벌러덩’ 뒤집어 집니다. 완전히 뒤집혀 져서 눕습니다. 그렇게 뒤집힌 양은 아무리 용을 써도 스스로 못 일어납니다. 그래서 목자가 와서 일으켜 세워 줄 때까지 그 상태로 누워 있다고 합니다.

양은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라고 합니다. 새끼 양들이 배가 고파 어미로 보이는 양들에게 다가가서 우유를 얻으려 다가가면 양들은 매정히 뿌리치고 가버립니다. 양이 그저 온순한 것 같지만 실은 상당히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면도 있다고 합니다. 목자가 없으면 양은 각자 자기 먹이 찾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멋대로 가버린다고 합니다. 양들은 방향 감각이 없습니다. 시력이 너무 나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에 야생 숲이 있는지 낭떠러지가 있는지조차도 구분 못 하고 무조건 걸어 들어갑니다. 그래서 양은 반드시 목자 또는 양치기가 옆에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양들은 반드시 한번 떠나 왔던 길로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귀소본능이 강한 동물입니다. 양은 자신을 방어할 만한 능력이 전혀 없는 동물입니다. 잘 속고, 눈도 안 보이고, 뛰는 속도까지 느리기 때문에 반드시 지키는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양들은 죽을 때가 되면 온순해진다고 합니다. 염소나 돼지 등의 동물들은 죽음 직전 발버둥을 치는 반면, 양은 죽음 앞에서만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온순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양의 특징을 볼 때 양을 치는 목자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 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우리 인간을 양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예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1) 우리에게는 목자 되시는 예수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양의 문이 되십니다. 예수님을 통과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인생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만이 목자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정말 우리가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목자가 필요합니다. 자기의 유익만을 위하여 일하는 목자는 선한 목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목자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선한 목자가 그리 많지 않음이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목자가 되어 주어야 하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전파를 통해 보여 지고 있습니다.

나라의 어르신들도 자기들의 이익과 정당의 이익만을 위하여 일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양들은 인도해주는 선한 목자가 필요한데 어쩌면 좋습니까? 어디 우리를 인도해 주실만한 선한 목자는 없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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