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충북경찰 `여풍당당'
을미년 충북경찰 `여풍당당'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5.01.18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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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지난해 249명 집계 … 해마다 증가

섬세함 바탕 조직내 핵심역할 수행 늘어

2015년 을미년 새해에도 충북 경찰에 ‘우먼파워’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여경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데다 해를 거듭할수록 양적인 팽창 또한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여자 경찰관 수는 △2010년 174명 △2011년 188명 △2012년 204명 △2013년 218명 △2014년 249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직급별로는 총경 2명, 경정 2명, 경감 9명, 경위 21명, 경사 108명, 경장 58명, 순경 50명이다.

도내 전체 경관 수 중 여경의 연도별 비율도 2002년 2.9%에서 2006년 5.2%를 보인 뒤 지난해는 8%대로 진입했다.

여성만의 섬세함을 무기로 각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며 ‘그녀들만의 파워시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수적 증가도 뚜렷하지만 경찰조직 내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여경들도 늘고 있다. 

주요 간부로는 옥천경찰서장 이광숙(58) 총경을 꼽을 수 있다.

1977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이 서장은 청와대 영부인 경호실 등에서 7년여 남짓 근무하다가 청주에 뿌리를 내렸다. 이후 충북경찰청 관내에서만 승진을 거듭하면서 ‘충북 토종 여경’으로 자리 잡았다. 

이 서장은 경찰 내에서 ‘대여성범죄 수사의 달인’ ‘충북 여경의 맏언니’로 통한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경찰의 꽃’인 총경 계급장을 달고 단양경찰서장으로 발령된 구본숙(58) 총경은 충북 여경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안병연(54) 경정도 충북 여경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브레인.

남성 못잖게 야전 업무에 잔뼈가 굵은 그녀는 ‘충북 최초의 여성파출소장’, ‘최장기근무 여성지구대장’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행정고시 특채로 경찰에 입문, 단숨에 경정 계급장을 달고 2013년 11월 ‘낯선 땅’ 충북을 찾은 주승은(32) 청주청원서 여청과장도 충북 여경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야무진 여경’ 구연순(51) 경감은 수년간 외사정보업무를 통해 습득한 그녀만의 내공으로 충북청 국제범죄수사대를 총괄하고 있다. 수사파트에서만 27년을 지낸 구 경감은 굵직굵직한 성과물을 내는 덕에 ‘외사범죄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충북 유일의 간부후보 출신(54기) 배지혜(34) 경감은 충북 여경의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불린다.

여경들은 일선에서도 요직을 꿰차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청주상당서 청문감사관 오진복(55)·옥천서 청문감사관 김은희(45) 경감은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차분함으로 적발보다는 예방감찰을 통해 경찰의 자정작용을 이끌어내는 베테랑급 간부다. 

‘똑’ 소리 나는 업무능력의 소유자 청주상당서 황선하(41) 경감은 1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보직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도 깜짝 놀랄만한 회화 실력을 자랑하는 ‘똑순이 여경’ 청주상당서 외사계장 이경림(48) 경감, 뛰어난 판단력에 꼼꼼한 성격까지 갖춘 청주청원서 112종합상황실 상황2팀장 이정아(46) 경감, 충북 최초의 여성 청문감사관 이력을 가진 제천서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계장 신윤경 경감(49)도 내로라하는 여경들이다.

충북 원스톱지원센터의 ‘여경 4인방’ 오길숙·정미현·조은경 경위, 이경자 경사는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충북청 정보과의 ‘홍일점’ 최지영 경사는 정책자료 발굴과 기획정보 수집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보다 여경들이 경찰 조직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며 “앞으로도 여경의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내심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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