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퍼팅을 성공하는 일곱가지 조언
짧은 퍼팅을 성공하는 일곱가지 조언
  • 김기호 <골프칼럼니스트>
  • 승인 2015.01.15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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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의 똑소리 나는 골프이야기

김기호 <골프칼럼니스트>

1m 퍼팅을 성공하면 수없이 우승하지만 실패하면 그저 그런 선수로 생을 마감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와 박인비가 최고가 된 이유는 퍼팅 때문이다. 장타와 정교함, 번뜩이는 천재성보다 퍼팅을 잘 해서 1위가 되었다. 나쁜 드라이브샷은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나쁜 퍼트는 회복할 기회가 없다. 마지막 샷이기 때문이다. 짧은 퍼팅에 강해지는 일곱가지 중요한 요소를 정리했다.

1. 퍼터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한다

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약하게 친 것보다 스윗 스팟에 정확하게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보자의 퍼팅은 헤드를 직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고 헤드가 왼발을 지날 때까지 머리를 고정해야 한다. 

2. 숏 퍼팅은 용기로 처리한다 

좋은 퍼팅 레슨을 받았다면 그 다음부터는 정신적인 부분만 남는다. 퍼팅은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숏 퍼팅은 빨리 끝낸다. 브레이크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신감보다 두려움이 먼저 몸을 잠식한다. 롤 퍼팅은 거리감, 숏 퍼팅은 용기로 처리한다. 

3. 짧은 거리라도 강하게 친다

짧은 퍼트라도 홀을 지나가게 쳐야 한다. 3m를 기준으로면 90타를 치는 골퍼들은 17%가 짧게 치고 프로들은 7%만이 홀에 못 미친다. 3m 미만은 3퍼트를 걱정하지 말고 강하게 쳐야 한다. 그럼 성공률이 두배 이상 높아진다. 

4.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하라

임팩트 순간 헤드의 스피드를 가속시킨다. 가속을 하면 헤드의 직진성이 좋아져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스윙이나 퍼팅에서 가속에 의한 실패보다 ‘감속’에 의한 실패가 훨씬 많다. 뇌에서 ‘감속해’라고 명령하는 순간 골프의 대부분이 망가진다. 

5. 라인보다 속도에 우선한다

속도가 80%트, 라인은 20%다. 아무리 라인을 잘 봐도 속도가 맞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볼이 홀의 40㎝를 지난다는 생각으로 치는 것이 좋은데 그린이 아주 빠르다면 생쥐처럼 살금살금 홀을 타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6. 자신감이 반을 좌우한다

라인을 잘 살폈다면 과감하게 실행한다. 일반적인 골퍼는 두려움과 집중의 부족으로 짧은 퍼트를 놓친다. 연습은 자신감을 키워주고 자신감은 헤드업을 방지한다. 헤드업은 눈을 감고 총을 쏘는 것과 같다. 총알이 날아가지만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7. 리듬과 템포를 일정하게

일정한 리듬을 가지면 긴장이나 압박에서 벗어나기 쉽다. 셋업이 끝나면 어떤 논리적인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편안한 이완과 무의식의 상태로 성공시켜야 한다. 좋은 템포와 리듬, 일정한 루틴을 가지고 있으면 긴장된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퍼팅은 스코어의 43%를 차지한다. 아마추어 골퍼가 타이거 우즈와 겨룰 수 있는 것도 오직 퍼팅뿐이다. 언더파를 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죽도록 스윙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죽도록 퍼팅연습을 하는 것이다. 80대의 골퍼가 어느 날 싱글을 하거나 싱글골퍼가 갑자기 언더파를 치는 것도 퍼팅의 영향이 가장 크다. 

골프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고치가 되어 매달리고 고치를 뚫고 나오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한 시간 이상을 연습그린에서 지내보자. 그러면 언젠가 멋진 날개로 하늘을 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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