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공개 면담에 거는 기대
청주대 공개 면담에 거는 기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1.12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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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황신모 청주대 총장과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첫 공개 면담자리를 갖는다. 한수 이남 최초 4년제 대학인 청주대가 정상화 되길 바라는 도민들은 이번 만남이 학원사태의 종지부를 찍는 자리이길 바랄 것이다. 대학이 주장하는 것처럼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있고, 비대위가 말한 것처럼 김윤배 총장도 물러났기 때문이다.

대학 정상화를 위해 지자체 기관장들을 찾아다녔고 도민에게 학원 정상화를 외쳤던 만큼 면담 자리에 앉는 구성원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대학 측은 면피용이 아니어야 하고, 비대위는 공격용이 아니어야 한다. 그만큼 진심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다룰 사안을 보면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 비대위가 요구하는 법정전입금 교비 충당 문제, 청석역사교육관 건립 중단, 사회학과 폐과 철회, 학교발전협의회 구성 등 토론 과정에서 큰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정해진 시간도 없으니 마라톤 토론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어렵게 만난 자리인 만큼 할 얘기도 많고 요구하는 것도 많을 것이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소통과 대화를 하겠다는 황신모 총장은 이날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변명보다는 소신을 보여줘야 한다. 비대위 구성원들도 이날 면담 자리가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교수들이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을 꼽았다. 청주대 구성원과 황신모 총장의 첫 만남이 대학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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