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의 원인과 치료
오십견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5.01.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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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발병연령 낮아져 … 조기치료 중요  

오십견은 어깨가 아프고 뻐근해져 점차적으로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병으로 50대 전후에 많이 발병한다하여 오십견이라 합니다. 어깨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임의 장애가 있어 동결견, 또는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이 유착되어 운동장애를 일으킨다하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합니다. 최근에는 사십견, 삼십견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발병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침에 세수하기도 힘들고, 밥 먹기도 힘든 지독한 어깨의 통증인 오십견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임상적으로 두 가지가 큰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견봉하점액낭염, 상완이두근건염, 회전근개의 부분파열 등 어깨에 다른 질환이 발생한 후, 어깨의 모든 관절과 근육이 굳어지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어깨 관절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오십견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오십견의 시작은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함께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초기에는 견봉하점액낭염처럼 어깨를 들기 힘들다가 좀 더 진행하면 어깨 관절움직임의 각도에 제한이 심해져 뒷주머니에 손 넣기, 머리 빗기에 불편을 겪게 됩니다. 점차 심해지면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 결림과 두통이 발생되며 팔을 뒤로 젖힐 때, 옆으로 팔을 뻗을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옷을 스스로 입지 못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오십견도 처음에는 다른 어깨 질환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초기 운동 제한이 심하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습니다. 견봉하점액낭염도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종종 오십견으로 오해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타 질환과 오십견이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능동 운동과 수동 운동에서 모두 제한을 보인다는 점이다.

즉 스스로 움직일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팔을 잡고 올려주어도 원래 운동 범위만큼 움직이지 못합니다. 어깨관절 인대의 구축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세심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이학적 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방사선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는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석회화 건염 또는 회전근개의 문제를 진단하여 오십견과 감별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오십견의 초기에 통증과 관절 운동의 제한이 3~4개월에 걸쳐 진행합니다. 이후 3~4개월 동안은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 운동의 제한이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3~4개월은 관절 운동의 제한이 회복됩니다. 이처럼 오십견은 1~2년에 걸쳐 진행되어 자연 회복된다고 알려졌지만, 관절 운동의 제한이 완벽히 치유되지 않고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십견 때문에 어깨 운동 범위의 제한이 남아있더라도 완전히 치유된 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모든 환자가 이러한 자연 경과를 밟아 치유되는 것이 아니고 대개는 후유증으로 관절의 통증과 제한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십견은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중요하지만 전체시기에 걸쳐 재활운동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관절 움직임 제한이 후유증으로 남는 질환이기 때문에 재활운동을 반드시 시행해야 원래 자신의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전신 질환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오십견 유병율이 일반인에 비해 5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신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 수술 후 오랫동안 고정치료를 하는 것도 오십견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조기에 재활 운동을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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