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과 이미 사이
아직과 이미 사이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1.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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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세상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생각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실천이 결과로 나타나기까지에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합니다. 절망에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는 것도 긍정의 에너지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누구나 희망의 그림을 그립니다. 그 희망이 곱게 무늬질 수 있도록‘아직’과 ‘이미’사이에 놓인 시간의 다리를 긍정의 지혜로 건너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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