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하는 천상의 하모니
가을 노래하는 천상의 하모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0.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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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안젤루미스도미니합창단 정기 연주회
   
켜켜이 거리에 쌓인 낙엽을 보면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할 수 있다.

노루꼬리만큼 짧은 계절 아쉬움이 남는다면 '천사들의 합창'에 귀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천주교 청주교구 안젤루스도미니 합창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달 12일~23일까지 주한 교황 대사관 협조로 진행된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순회연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념으로 마련됐다.

공연은 4개 테마로 나눠 진행되며, 주로 유럽 순회공연에서 선보인 곡들을 위주로 진행된다.

1부는, '전례합창곡'으로 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모테트에서부터 현대 작곡가의 무반주 합창곡까지 정통 교회음악을 들려주게 된다.

2부는, '아름다운 성가곡'을 주제로 우리나라 정서에 익숙한 부드럽고 감미로운 성가곡을 수화와 곁들여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의 민요'로 진행되는 3부에서는 프랑스의 샹송 '샹젤리제', 스위스의 '민요숲의 요들', 이탈리아 칸초네 '오 솔레미오'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마지막 4부는 유럽 연주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두껍아', '문지기 주제에 의한 합창', '가시리', '갑돌이와 갑순이', '한강수 타령' 등 정많고 흥이 넘치는 한국적 정서가 흠씬 묻어나는 한국합창곡으로 준비됐다.

이번 무대에는 특히 독일 브레멘 국립 음악대학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바리톤 양진원씨가 특별초청돼 연주회 무대를 더욱 빛내게 된다.

이날 양씨는 재독작곡가 박영희 교수(독일 브레멘 국립음대)가 조선시대 최고 문장가인 송강 정철(1536~1593)의 가사에 곡을 붙인 '마음'을 무반주 성악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윤창호 천주교 청주교구 성음악원장은 "안젤루스도미니 합창단이 들려주는 천상의 소리를 일반시민들도 감상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성가곡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안젤루스도미니합창단은 지난 1998년 창단됐으며, 지난 2002년 독일 쾰른 대성당 교중미사 봉헌은 물론 지난해 '2005 부산 APEC개최기념' 한국청소년 합창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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