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돌봄 서비스’를 아십니까?
청양의 ‘돌봄 서비스’를 아십니까?
  • 한윤수 <청양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사>
  • 승인 2014.12.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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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수 <청양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사>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7% 이상이 노인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이렇게보면 현재 충남 청양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700여명으로 전체인구 3만2750여명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됐다. 한마디로 청양은 어르신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인지 평화롭고 고요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도 적지 않다. 청양군 65세 이상 노인 중 독거노인은 30%, 전체인구에서 중증장애인은 19%, 치매환자 4%, 다문화가정은 2.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독거노인 세대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맞춰 노인층의 질병 또한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급속한 변화에 뒤쳐지는 노인층은 자연스럽게 범죄에 노출되고 그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와 이웃의 관심 부족으로 고독감에 의한 자살율도 높은 편이다.

지난 1월 양철민 청양경찰서장이 부임과 동시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역 맞춤형 특수시책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 서비스’ 치안 활동 계획을 펼쳤다. 사회적 약자는 고령인구, 성폭력 등 대응·대처능력이 부족한 여성 지적장애인, 이주여성 다문화가정이 주를 이룬다. 

‘돌봄 서비스’ 치안 활동 계획을 살펴보면, 지구대·파출소에서 팀별로 담당부락을 지정, 사전에 파악해 놓은 홀몸 어르신을 방문하여 안전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고독감 해소를 위해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이다. 또한 원거리 거주 등의 사유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자녀들의 신청을 받아 대신 어르신을 방문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홀몸 어르신 안전 확인 서비스’도 치안 활동 계획 중 하나이다.

또한 노인층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자 범죄예방 교실을 수시로 운영해 건강기능식품 강매 행위, 불법 방문판매 행위, 각종 노인 상대 사기(보이스피싱 등) 사건 피해 사례와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치매노인 보호활동으로는 1:1 담당경찰관을 지정해 순찰활동을 통해 치매노인의 안전여부 등을 확인하고 치매로 인한 실종 및 가출에 대비하고자 GPS단말기를 치매노인에게 지급해 유사시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 지적장애인을 위한 활동에는 여성자율방범대원과 언니동생 결연을 맺어 자연스런 방문을 통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다각적인 돌봄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주거지 주변에는 CCTV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이장과 이웃주민을 통해 성폭력 피해 등 실질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평소 기회를 엿보던 범죄꾼들의 범죄의지를 사전 차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다문화 이주여성 또한 사회적 약자로서 담당경찰관을 지정하여 월 2회 이상 가정방문 실시로 범죄예방 홍보와 함께 가정폭력 보호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고령화는 청양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치안정책도 고령화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그런면에서보면 청양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훌륭한 시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만큼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형식에 그쳐서는 절대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진정한 마음과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 청양경찰이 추구하는 치안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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