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ICT융합의 꽃을 피우자
충북에서 ICT융합의 꽃을 피우자
  •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 승인 2014.12.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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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갑오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충북의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의 새로운 로드맵이 제시된 뜻 깊은 한해로 민선 6기 4년간 추진할 6대 전략산업으로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ICT(정보통신기술), 유기농, MRO(항공정비) 등이 선정됐다.

바이오와 태양광, 화장품·뷰티, 유기농 등은 민선 5기의 전략산업 기조를 유지하지만 ICT와 MRO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 된 전략이 포함된 것으로 충북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ICT융합산업을 6대 전략산업에 포함시킨 것은 새로운 관점에서 미래수요를 예측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제는 자동차, 선박, 중공업, 신재생에너지, 바이오·뷰티, 농축산업 등 기존 전통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이 ICT로 융합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IT시장분석 및 컨설팅기관인 IDC(Q1 2014)가 발표한 최근조사에 따르면 세계 ICT융합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7000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4조2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국내 ICT산업도 2017년 655억달러로 2014년 정보통신산업 연차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SW(소프트웨어)+기기+서비스가 융합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융합품목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5월 정부의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이 확정되었으며, 충북도는 지역실정에 맞게 기존 전통산업과 의료, 주거, 서비스 등 사회 전 영역에 ICT를 융합하여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역SW성장지원 사업과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 스마트 콘텐츠 제작환경 조성사업 등이며 충청권 품질역량센터와 바이오·뷰티산업 IT/SW융합지원센터를 유치하면서 민선 6기 ICT융합산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ICT인프라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융합기술 수준은 선진국이나 수도권에 비해 다소 미흡한 상황이며 SW인력을 포함한 ICT융합 인력양성은 더욱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ICT융합 R&D의 사업화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의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연계 방안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어 민선 6기에는 ICT기술 기반의 융합산업을 보다 활성화하고 기존 산업과 ICT가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충북은 지역 대학과 함께 ICT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전자정보, 바이오)와 연계해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세계적인 ICT융합의 중심인 충북실현을 위해 단기, 중장기적인 추진전략 마련과 사실적인 계획에 따른 실행전략을 구체화 하는 등 현장수요 중심의 욕구를 파악하고 산업간 협력체계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기초만 튼튼하다면 다양한 산업과 ICT가 융합할 수 있고 기대 이상으로 빠른 기간 내 성과를 내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은 민선 6기의 실질적인 1차년도가 시작되는 2015년 새해를 앞두고 우리 모두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고 있는 시점이다. 

새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160만 도민 모두가 합심 노력해 ICT융합산업의 꽃을 피우는 초석(礎石)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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