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런 사람이…
다음번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런 사람이…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4.12.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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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의 교체설(본보 12월 10일자 2면 보도)이 솔솔 불거지고 있다. 현 전영우 이사장(주식회사 대원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여서 어차피 이 문제는 조만간 구체적인 공론화를 피할 수가 없게 됐다. 관리공단측도 오는 18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차기 이사장 후보를 결정한 후 내년 2월 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이 자리는 일종의 명예직으로 인식돼 오면서 지난 2000년 제8대부터 전 이사장이 내리 다섯차례나 연임하며 조직을 이끌어 왔다. 올해 85세인 전 이사장은 그러잖아도 오래전부터 본인의 고령을 이유로 이사장직을 고사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만약 현재의 분위기대로 이사장 교체가 이루어진다면 그 성격은 세대교체의 의미가 강하고, 그러기에 차기 이사장의 위상과 역할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우선,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그 운영에 있어 체질변화를 강력히 요구받고 있다. 이곳 산업단지가 과거 박정희 정권의 전략적 산업화정책에 힘입어 시 외곽에 들어선 후 이제껏 지역발전의 견인차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입주업체 대부분이 제조·생산분야로서 당장 심각한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는데다 현재의 입지(立地) 역시 도심 한복판으로 변하는 바람에 잊을만 하면 이전설에 휘말릴 정도로 큰 골칫거리가 됐다. 이미 수차례 불거졌던 악취 및 유해물질 유출사고는 청주산단의 관리가 더 이상 예전과같은 관행이나 관례로써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도 남는다.

그러기에 차기 이사장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전과 활동성, 그리고 역동성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명예직의 ‘메리트’에만 안주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앞으로는 청주산단이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스킨십에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엔 입주업체의 절대 다수가 서울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상태에서 현지 생산만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비록 고용창출에는 기여했을 지 몰라도 지역사회를 향한 환원에는 소극, 인색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청주산단관리공단에 대해 “입주업체들의 친목단체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마저 내린다. 이곳 업체들의 지역사회 기여와 환원은 그동안 각종 환경사고 등 돌발 상황에서도 인내하고 또한 오히려 배려를 아끼지 않은 지역민들에 대한 의리 차원에서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모처럼 만의 세대교체를 맞아 과연 청주산단 관리공단이 어떠한 변신을 꾀할 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얼마전 준공된 최신식 규모의 청주산단 내 비즈니스센터를 보더라도 이젠 관리공단의 역할도 전환기를 맞았음을 피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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