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삶
  • 김낙춘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건축가>
  • 승인 2014.12.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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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김낙춘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건축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 중 가장 보람된 삶은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일이다. 인생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은 삶의 활력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미덕(美德)이다. 일생동안 다져진 아름다운 삶은 길었든 짧았든 의미가 없다. 아름다움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이자 보람이며 축복이다. 

그리스 아테네(Athenae) 아크로폴리스(Acropolis)언덕은 기원 전 5세기경에 인간을 닮은 신들과 함께 인간문명의 꽃을 피운 곳이다. 그곳에 축성된 파르테논(Parthenon)신전(神殿)은 아테네의 수호여신 미네르바(Minerva)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神, God)들이 살던 집이다. 절제된 양식과 고전미를 갖춘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지구촌의 유산이다. 현재 그곳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대문도 창문도 지붕도 없다. 그렇지만 오늘날 그 당시 그곳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오른다. 그곳에는 이상(idea)과 꿈을 이루었던 인간을 닮은 많은 신들의 흔적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태양의 신 아폴로(Apollo)는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빛을 주었고 제우스(Zeus)의 딸 아름다운 아르테미스(Artemis)는 변신에 능한 요염한 달(月)이 되어 빛나는 별과 함께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인간의 눈(眼)으로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을 볼 수 있다는 축복이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아름다운 사랑을 주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은 아직까지도 드러나지 않은 신비로움을 깊은 바다 속에 간직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듯이 신들의 후예(後裔)인 인간의 역할은 그들이 만들어낸 창조적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잠재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ristoforo Colombo)는 미지의 신대륙을 찾아내어 신천지드림을 이루었다. 금세기 최고의 예술가며 과학자 레오날도 다 빈치(Leonaldo da Vinci)는 비행기를 만들어 인간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다. 20세기 인류의 과학은 아폴로 우주선을 달에 보내어 지구인의 발자국을 남겼다. 머지않아 머나먼 우주로 향한 인류의 꿈을 이어갈 것이다. 

신체적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Helen Keller)는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었다. 인간의 사랑은 인간의 본질이자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이다. ‘Love is nature’s way of giving. A reason to be living.’ 인간의 자랑은 행복에 관한 한 본능적으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인간 자신을 위해서라도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된다. 

앞으로도 지구상에서 이루고자하는 인간의 역할은 지구촌 곳곳에서 창조적 삶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판도라 상자(pandora‘s box)를 열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주어지고 있다. 

바람 불어 좋은날 미풍에 흩날리는 꽃씨가 젖은 땅에 자신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춘다. 어느 해도 그래왔듯이 촉촉한 대지위에 그들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이다. 작은 산새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난다. 멀고 깊은 숲속의 둥지를 향해 나는 날갯짓이 힘차고 아름답다. 새 생명이 깨어나고 있는 숲속에 행복과 아름다움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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