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불편한 동거(?)
충북경찰청 불편한 동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12.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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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청장 부속실에 ‘문고리 실장’ 2명 배치

○…충북지방경찰청장 부속실에 이례적으로 2명의 ‘문고리 실장’이 배치되면서 1년간 불편한 동거(?).

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윤철규 신임 청장 발령에 따라 부속실 직원이 전면 교체.

충북청은 청장 일정관리 등을 총책임지는 부속실장에 청주흥덕서 소속 김모 경위(45)를 인선.

여직원은 충북청 인사계 행정관이, 운전원은 기동대 소속 홍모 순경을 각각 낙점.

비워 둔 수행비서는 윤 청장이 충남청장 재직 시절인 2012년부터 줄곧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경찰청 소속 이모 경위(49)가 담당.

이 경위는 올해 경감 승진 대상으로, 소속을 충북청이 아닌 본청으로 두고 파견 형태로 근무.

문제는 직제상 상관인 부속실장 김 경위보다 수행비서 이 경위가 나이는 4살 많고, 경위 임용 연도도 2007년으로 5년 고참이다 보니 난감한 상황이 연출.

결국, 직제는 그대로 두되 ‘부속실장’과 ‘비서실장’으로 나눠 내부 호칭만 바꾸기로 했다는 전언.

일각에선 ‘문고리 실장 2명’이 배치된 데는 부속실이 전임 청장 때와 달리 전체적으로 고령화된 탓에 이들을 예우해주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라는 지적.

한 경찰 간부는 “부속실 인사가 꼬일 대로 꼬인 것 같다. 직제와 상관없이 호칭만 바꾼다고 해도 부속실장과 비서실장이 있는 지방청은 충북뿐”이라고 조소 섞인 평.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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