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의 원인과 치료
코골이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1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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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체중 줄이고  술·담배 자제해야

전날 과음을 했다던가 해서 피곤하게 되면 코를 심하게 고는 분들이 있습니다. 간혹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에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도 병실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쓰다보면 간혹 코를 고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분들이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본의 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는 코골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코골이는 숨을 쉬는 동안에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가 좁아진 인후 부위를 쉽게 통과하지 못하여 발생하게 되는 소리입니다. 코와 목이 만나는 부위와 목구멍 안의 점막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코고는 소리가 나타나게 됩니다.

코골이의 원인은 콧속의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나 혀나 편도가 두터워져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드는 경우, 목젖의 이상, 드물게는 호흡하는 힘이 약해서 호흡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 등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코골이의 원인이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코골이 양상은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코골이 환자들은 대부분 입을 다물고 코로 호흡을 하지 못합니다. 특히 코골이 환자들은 수면 중에는 모두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입을 벌리고 코골이를 흉내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코골이 소리를 내기는 쉽지만 입을 다물고 코고는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코골이 환자는 코로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질환이 코골이의 근본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료실에서 이처럼 설명을 드리면 자신은 코로 숨을 쉬고 있고 비염, 축농증과 같은 코질환이 절대로 없다고 강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입이 마른다던가 목이 아프고 자꾸 붓는다던가 눈이 충혈 되고 뒷목이 아프다던가 하는 분들은 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입을 막고 코로만 숨을 몇 번 쉬었는데 숨이 찬다고 느끼면 역시 코가 막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 숨을 쉬면 절대 입이 마를 수가 없고 코로 숨을 몇 번 들이킨다고 숨이 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코골이의 원인은 코의 문제, 즉 비강이 막혀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비강이 막히는 흔한 원인들은 우선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만성 비염, 축농증, 비만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코골이의 치료는 이런 원인 질환들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코골이를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들이 수도 없이 개발되고 있지만 코질환을 치료로 코골이가 동시에 치료되는 것을 보면 코질환 치료가 코골이 치료의 첩경이라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있습니다. 즉 호흡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면 코골이가 자연스레 치료됩니다.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한방 치료로는 침구치료, 한약요법, 추나요법, 비외치요법, 비강사혈법이 있습니다. 앞서 밝힌 코질환의 원인과 환자의 몸 상태, 체질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이중 비강사혈법은 다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비염이나 코점막의 부종이 오래되었다면 부었던 조직이 탄력이 떨어지면서 수축되어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부어있는 조직 때문에 숨을 쉬기 어렵고 코골이가 지속되게 된다면 반드시 비강사혈법을 통해 부은 조직을 탄력적인 처음과 같은 상태로 되돌려주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코골이 환자들은 비만한 환자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체중을 감량하고 술과 담배는 코에 자극을 주어 점막을 붓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끊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수면 습관이 건강한 몸을 만들지만 건강한 몸이 좋은 수면 습관을 만들기도 합니다. 코로 숨을 잘 쉬게 된다면 더 이상 코골이로 고생하지 않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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