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토박이 경무관 배출 `장밋빛 전망'
충북 토박이 경무관 배출 `장밋빛 전망'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12.0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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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승진인사
다음주 단행될 경찰 경무관급 승진인사를 앞두고 충북에서 ‘토종 경무관’이 배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탓에 매년 충북이 홀대받아온 상황에서 올해는 대내외적 여건상 토박이 경무관 배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다음 주 중순쯤 경무관급 승진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2012년 12명에 불과했던 경무관 승진 숫자가 지난해는 2배 가까운 23명으로 껑충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도 전년도 수준 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무관 승진인원이 늘고 있지만, 매년 인사에서 지역별 승진분포도를 보면 수도권 독식 현상이 뚜렷하다. 2009년 이후 경무관 승진자 72명 가운데 본청이 39명(54.1%), 서울청이 24명(33.3%)으로 전체의 87.4%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청은 부산 3명, 대구 2명, 경기·충청·호남·영남 각 1명에 그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충북경찰청만 봐도 관내에서 커 온 경찰관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선례는 2010년 당시 충주서장이었던 이세민 경찰수사연수원장 단 한 명뿐이다. 이 원장은 3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승진했다.

토종 경무관 배출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자연스레 올해는 충북에서 ‘2호 토박이 경무관’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경무관 배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데는 우선 중심 경찰서 도입과 맞물려있다는 점이다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로 지역 발전을 이끌라는 도입 취지에 따라 창원 중부서와 전주 완산서는 지역사정에 밝은 토박이 총경을 경무관으로 승진, 서장으로 발령 냈다.

하지만 청주 흥덕서는 서울 자원이 승진해 서장을 맡고 있다.

2015년까지 전국 지방청으로 확대 시행되는 ‘경무관 부장제’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경무관 부장제는 지방청 차장(경무관)의 업무를 나눠 경무관 부장 2명(경기·부산은 3명)을 두는 것이다. 기존보다 경무관 숫자를 늘려야 하다 보니 지방에서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충북경찰청 내에서 경무관 승진자로 거론되는 간부는 승진 최저소요 근무연수(4년)를 넘긴 3명으로 압축된다.

단양 출신 강병로 충북청 정보화장비담당관(58·2005년 승진·일반)과 청주 출신 박세호 충북청 정보과장(53·2007년 승진·간부후보 36기), 제천 출신 권수각 대전청 생활안전과장(52·2009년 승진·경대2기)이다

이 가운데 총경 임용 연도와 정년 잔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박세호 정보과장이 승진권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중론이다. 박 과장은 충북청 수사2계장·강력계장 등을 거쳐 2007년 총경으로 승진, 충북청 수사과장과 영동서장, 대전둔산서장 등을 지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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