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4% 경제실현과 소비심리와의 상관관계
충북 4% 경제실현과 소비심리와의 상관관계
  • 정종인 <충북도경제협력관>
  • 승인 2014.12.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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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정종인 <충북도경제협력관> 

최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서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101로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계속되는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충북도내 일간지들이 지적한 바 있다.

충북도는 현재 전국대비 3.2%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제규모를 4%대까지 끌어올리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인 한마음 다짐대회, 권역별 토론회, 여성상인 워크숍 등을 통해서도 도민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얼마 전 소비자단체 주관으로 건전소비생활 한마음대회가 개최되었다. 물론 이 행사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자는 취지로 개최된 것은 아니었으나 소비생활을 건전하게 하다보면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보다 위축되는 아이러니가 생길 수도 있다.

세월호 사태가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 제고에는 더할 수 없는 경고등으로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고 많은 국민들이 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경제성장은 여러 가지가 어우러져야만 달성 가능한 목표인 것도 사실이다. 소비, 투자, 재정지출, 수출 등 여러 지출요소들을 담당하는 경제주체들이 각각 제몫을 다해야 획기적인 경제성장이 달성 가능하다.

이 요소들 중에서 투자 및 수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경제주체는 기업이고 재정지출의 주체는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소비 주체는 정부도 기업도 아닌 가계의 몫인데 알다시피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상회하는 고공을 달리는 상황에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투자, 재정지출, 수출 등이 충북 4% 경제실현에 아무리 제몫을 다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소비가 제몫을 다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의한 ‘충북 4% 경제실현’은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충북경제의 한 축이 되는 가계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충북도에서 ‘착한가게’ 업소 지정을 통해 좋은 음식점을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 외에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신속히 해결해주고 소비에 따른 결제 포인트 사용을 통해 포인트 소멸 방지운동 촉진,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사용시 연말 소득공제 가능액 홍보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에 불을 지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연말을 앞두고 저소득층의 소비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취직 알선과 일자리 나눔을 통해  상생하는 사회를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저축이 장기적으로 투자로 연결되므로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소비가 우리 경제를 살리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반 사회분위기를 이끌어 가면 좋겠다.

절약을 강조하다 보면 소비생활에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나서 고령층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소비를 줄이고 지갑을 닫는 일이 없도록 고령층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본다. 퇴직 후에도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일자리도 필요한데 사회전체가 공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한 층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민 모두가 경제주체로서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로 생산 활동을 통해 소득을 높이고, 소비도 열심히 한다면 전국대비 충북 4%경제 실현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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