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기자 꼼짝마” 천안검찰 수사 착수
“사이비기자 꼼짝마” 천안검찰 수사 착수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4.12.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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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빙자 건설현장서 금품 요구 … 일부 기자 기자증 판매 조사도
대전지청 천안지청이 최근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이른바 ‘사이비기자’들로 인해 관공서와 기업에 끼치는 폐해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수사에 나섰다. 천안지청에 따르면 최근 천안과 아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가 150여개에 기자 수가 200여명에 이른다.

최근 기존 신문사와는 달리 인터넷사이트 개설을 통해 취재 및 보도활동이 가능해졌고, 천안과 아산의 도시 성장과 함께 기자의 수가 크게 늘었다.

검찰은 일정한 수입이 없는 일부 사이비기자들이 취재를 빙자해 업체나 건설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금품을 갈취하는 비상식적 취재행태가 확산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일부 사이비기자들이 소방법과 환경법, 식품위생법 위반 등을 이유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 피해 진술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신문사 기자증을 1인당 수십만원에 팔아넘기거나, 건설 현장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한 구체적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상당수 피해 지역민과 중소기업 및 건설현장 관계자 등이 위반사실 등을 우려해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다고 보고 법의 허용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배려할 방침이다.

이정만 지청장은 “기사는 사실을 근거로 써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비기자에 의해 작성되는 기사는 자신들의 주장만 담겨 있는 등 기본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엄중한 검찰의 수사 의지를 밝혔다.

/천안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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