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상수도 가동률 저조… 예산낭비 지적
광역상수도 가동률 저조… 예산낭비 지적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6.10.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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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형 의원, 전국 82.7% 기준 미달
수자원공사에서 운영 중인 정수장 가운데 청주시를 비롯해 충청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대청(1, 2)정수장과 충주정수장이 매우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청주시는 별도의 정수장 시설확충을 계획하고 있어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 홍재형 의원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가동률이 저조한 이유를 추궁하고 수자원공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는 물값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한 수돗물 가격이 현격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가동률이 저조한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수돗물 공급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 홍재형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9개 정수장 가운데 가동률 기준치 75%에 못미치는 정수장은 전체의 82.7%인 24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정수장 19곳 가운데 일산이 93.2%로 가장 높고 남강 86.6%, 섬진강 80.2%, 구미(1,2) 77.5%로 4곳이 기준치 가동률을 웃돌 뿐 나머지 15곳은 기준치에 못미치고 있다.

청주시를 비롯해 천안 아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대청 광역정수장은 52.8%로 겨우 절반을 웃돌고 있고, 충주정수장은 31.0%로 전국 정수장 중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공업용수도는 전국 10개 정수장 가운데 거제정수장만 88.9%의 가동률을 보일 뿐 9개 정수장은 기준치를 밑돌고 있고, 대전에 대전정수장은 저조한 가동률로 용도폐지하고 대체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형 국회의원은 "광역상수도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 값이 비싸다보니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들여 자체생산 정수장을 갖추다보니 광역상수도 정수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중적인 국고부담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셈이 아니냐"고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청주시에서 수자원공사에 지급하는 물값은 톤당 394원인데 비해 청주시 정수장에서 생산 공급하는 물값은 톤당 175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청주시는 내년에 800억원을 들여 자체 정수장 시설을 확대 증설할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한수자원공사에서 운영 중인 전국 광역상수도 정수장 평균 가동률은 58.5%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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