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심할땐 침도시술·수술 등 고려해야
통증 심할땐 침도시술·수술 등 고려해야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11.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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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벌써 스키장 개장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강원권의 스키장은 대부분 개장을 했다고 하고 남부권의 스키장은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개장을 한다고 합니다. 스키장 개장 소식을 들으니 아침에 온도가 영하로 떨어졌다는 소식보다 겨울이 다가왔음을 한층 더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해 계절마다 즐기는 레저스포츠가 정해져 있습니다. 겨울에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스키장 숫자에 비해 스키를 즐기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충돌이나 경로 이탈, 급정거 등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한해 1만 여명에 달할 정도로 매우 많습니다. 특히 충돌 시에는 스키 때문에 무릎이 꺾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잘 손상됩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C자 모양으로 생긴 연골판을 말합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 내에서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 해 무릎 관절염을 예방합니다. 반월상 연골을 통해 관절은 안정되게 자리를 잡을 수 있고 관절액이 고루 퍼져 관절운동이 원활해집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게 되면 잘 찢어지는데, 특히 다리가 안쪽으로 돌아가면 무릎 내측 연골이, 반대로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외측 연골이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처럼 반월상 연골은 사고에 의해 무릎이 안팎으로 갑자기 돌아가면 파열되는 경우가 많지만, 노화가 됨에 따라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게 됩니다. 또한 등산과 같은 운동을 하여 무리하게 구부리면서 회전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균열이 생기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연골판이 손상된 환자는 바로 붓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감소되고 걷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이 있고 가끔 무릎이 붓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무릎이 꺾이는 증상과 무릎이 잘 펴지지 않거나 구부려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찢어진 연골판이 움직이면서 무릎 사이에 무언가가 끼어있는 듯한 이물감을 느끼게 되고 부어오르는 등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간혹 연골판이 찢어진 직후엔 붓고 아프다가도 며칠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무릎이 무리를 할 때마다 붓고 아픈 것이 반복됩니다.

무릎 반월상 연골의 손상은 증상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평소 위에서 설명한 증상이 보이는데 무릎 관절 안쪽이나 바깥쪽을 지긋이 눌러보아 아프다면 반월상 연골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손상 범위와 예후를 정확히 추적하기 위해서 MRI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손상 초기에는 압박붕대나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침구치료와 봉약침 치료, 한약치료, 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때 무릎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나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무릎 주위의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치료를 시행하여 무릎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재발을 막도록 합니다.

무릎 반월상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어 무릎이 움직이지 않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침도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등산이나 오래 서 있는 작업을 많이 할 때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뛰기 보다는 빨리 걷기가 무릎에 무리를 덜 줍니다. 운동은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른 자세로 시행해야 반월상 연골 손상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무릎 관절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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