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파 속 건설자격증 취득열기 ‘후끈’
취업한파 속 건설자격증 취득열기 ‘후끈’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11.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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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교육원 교육에 수강생 몰려 … 3D업종 터부 ‘옛말’
“방습지를 10㎝ 겹쳐 시공해야 물이 새지 않습니다. 자 시범을 잘 보고 실습해 보도록 합시다.”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19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있는 한국건설교육원(원장 김관식) 현장 실습실에는 10여명의 수강생들이 모여 방수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방수기능사 수강생들은 23살의 건설회사 여직원부터 나이 지긋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김관식 원장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면서 기능사 자격증을 향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들어 3D 업종 가운데도 가장 힘들다는 건설업의 자격증을 따기 위한 붐이 불고 있다. 서울과 부산, 청주의 건설관련 기능사 자격취득 전문학원인 이 학원에만 연간 1000명이 등록을 하고 있어 취업난 속 세태변화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지난 5년여 동안 6000여명을 배출할 정도라고 하니 건설현장에서도 자격증 바람이 세게 불고 있는 셈이다.

수강생들은 아르바이트를 위한 대학생부터 건설현장에서 다년간 근무했지만 가격증을 따 보다 높은 임금을 받기위한 근로자까지 다양하다. 또 자신의 집을 직접 짓고자 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다는 게 교육원측의 설명이다.

경북 상주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노천기 대표는 “상급 자격증을 이미 갖고 있지만 현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기능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관식 원장은 “예전과 달리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면서 “육체노동을 하찮게 여기는 사회풍조가 바뀌고 전문 기술인력으로 대우를 받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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