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혜성으로 가는가
우리는 왜 혜성으로 가는가
  • 김민주 교사 <증평정보고 교사>
  • 승인 2014.11.19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김민주 교사 <증평정보고 교사>
2014년은 유독 많은 우주 이벤트가 있던 한 해였다. 우리나라에 운석이 떨어져 우주에서 온 로또를 찾는 열풍이 불기도 하였고, 이때 떨어진 운석의 나이가 45억년 전후로 태양계 탄생과 그 나이를 같이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인터스텔라’라는 영화의 개봉으로 블랙홀, 웜홀과 같은 최신 과학이론이 재조명 받기도 하였으며, 상대성 이론에 의해 시간이 차원에 따라 다르게 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도착했던 기념비 적인 일처럼 또 하나의 역사에 기록될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것이 바로 총알보다 40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혜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일이다.

유럽우주기구(ESA)가 발사한 혜성탐사선 로제타(Rosetta)호가 싣고 있던 필레(Philae)라는 혜성 착륙선이 11월 12일 혜성에 착륙하게 되었다. 로제타호는 2004년 발사되어 무려 10년간의 비행을 통해 정확하게 혜성의 위치에 도달하였으며 예측했던 착륙 장소보다 약 1km정도의 오차를 가졌지만 혜성의 표면에 안전하게 필레를 착륙시켰다. 로제타 호는 59억 5,457만 km정도를 비행하는 동안 4차례의 중력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이는 먼 거리를 가기 위한 추력을 얻기 위함이며, 또한 혜성의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가속시키기 위함이다. 이는 많은 영화에서 나오는 추격 장면을 생각해보면 된다. 범인의 차와 경찰의 차는 시속 150 km의 속도 이상으로 달리지만 두 차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과 빠르게 달리는 기차에서 주인공이 옆에 같은 속도로 달리는 차에 뛰어 내릴 수 있는 이유와 같다. 혜성의 이동속도와 같은 속도로 로제타가 가속이 되어야만 혜성과 로제타가 나란히 움직일 수 있고 필레의 착륙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혜성은 아직까지 풀지 못한 지구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물은 어디서 온 것일까? 지구의 유기물들이 정말로 지구에서 합성된 것일까? 인간은 자연현상에 대한 비밀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 풀어 자연을 인간의 삶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하게 비가 오는 원리를 이용하여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것이 그 예 일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지구 탄생 초기의 물과 유기물의 기원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멀리 있는 다른 별의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 보다 지구와 가까운 화성을 지구의 환경으로 바꾸는 일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과학자들은 우주의 비밀과 지구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우주의 더 먼 곳을 정확하기 위해 거대 망원경을 제작하고 있으며, 수많은 탐사선이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언젠가 우주를 여행할 날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사는 꿈을 키워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