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북핵실험 강행 비난
후진타오, 북핵실험 강행 비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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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제사회 강력 반응 깨달아야"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신랄한 어조를 비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 주석은 전날 방중한 일본의 오기 지카게(扇千景) 참의원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후 주석은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핵실험을 실시하지 말도록 요청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우리 권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북한에 국제사회의 강렬한 반응을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잇딴 대북 강경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의 이행과 관련, 중국의 참여 여부가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와중에서 나온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북한에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류 대변인은 북한이 안보리 제재 결의안 채택을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반박한 것에도 "결의안이 중요하고 명확한 의사 표시를 통해 북한에게 진지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취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중국의 일부 은행이 대북 송금을 중단하고 북한으로 가는 화물운송이 제한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 "중국은 안보리의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이번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고 설명, 대북 제재를 실행에 옮기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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