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
호주에서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1.18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드니 브리즈번 등지에서 15일까지 연속시위
세월호 참사 7개월을 맞아 호주에서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호주 한인들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시드니와 브리즈번 등지에서 잇따라 추모 집회를 열었다. 특히 15일 브리즈번의 엠마 밀러 플레이스에서 열린 집회는 ‘가만히 있으라 인(in) 호주’ 주최로 일반 시민들과 유학생 현지인들이 함께 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브리즈번과 시드니의 한인들은 물론, 호주 대륙 서쪽 퍼스에서 밤새 비행기를 타고 호주인 친구와 함께 4300㎞를 날아온 참여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헌화로 시작된 추모 시위는 비통함이 서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국에서 공수된 노란 풍선들이 곳곳에 장식된 가운데 희생된 넋들을 위로하는 살풀이 춤 등의 의식이 거행됐고 추모하는 노란 리본 장식 액자들을 들고 행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주최측은 “지구 반대편 프랑스와 미국에서 성원을 보내준 동포 분들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특히 한국에서 보내준 노란 리본과 풍선들은 기적처럼 시위 하루 전에 도착했다.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호주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눈물과 땀방울이 범벅이 된 가운데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비극을 맞은 304명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는 데 조그만 힘이 되었기를 바랬다.

이날 시위는 퀸즈랜드주 경찰의 철저한 밀착 경호와 협조 속에 30분 가량의 가두 행진으로 이어졌다. 주최측은 “전 세계에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번 알리고 한국 정부에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 풍토, 부정부패 그리고 안전 불감증, 이 모든 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고국에서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위에 참가했다”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고 그 책임을 방기한 자들이 처벌될 때까지 끝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