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큰 꿈과 행복한 꿈을 꾸게 하는 진로교육
보다 큰 꿈과 행복한 꿈을 꾸게 하는 진로교육
  • 김명철 <충북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 승인 2014.11.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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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명철 <충북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진로 교육은 최근 인성 교육과 더불어서 교육부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교육 내용이다. 현재 모든 학교에서 적용 중인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도 4가지 영역 가운데 ‘진로 활동’ 시간이 따로 배정 있다. 

중학교는 진로 활동을 중심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학교 3년간 과정 중 1학기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유학기제를 2016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희망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과거 학교에서 시행되는 진로 교육에서는 위인들의 삶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본보기를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요즘은 체계적인 진로 탐색을 통한 자신들의 구체적인 직업에 대한 준비를 시킨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그래서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도 생기고, 진로진학상담교사도 양성돼 각급 학교로 배치됐다.

학교에서는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중심으로 진로 교육이 학생들의 일상에서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즐겁고 재미있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 3층에는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꿈바라기 진로진학지원센터’가 있다. 이곳에 오면 먼저 컴퓨터로 진로심리적성검사를 한 후 자신의 검사 결과물을 인쇄해, 옆방의 진로상담실로 향한다.

이곳에는 4명의 상담사가 아이들의 진로적성검사 결과를 보면서 상담을 한다. 진로와 인성, 적성에 대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 미래 직업에 대한 상담까지 가능하다.

상담을 마친 학생들은 바로 옆의 5개 직업군실과 25개 직업으로 구성된 e-러닝 직업체험 방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된 동영상 자료로 제작된 직업 체험을 한다. 아울러 방송 관련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학생은 1층에 마련된 버츄얼스튜디오에서 방송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직업인을 초청해 특강을 듣고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수요 진로토크콘서트가 격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다. 토요일에 진행되는 토요진로캠프, 부모와 함께하는 행복진로캠프, 대학생 진로진학 멘토링, 사회기여자 진로캠프, 탈북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어울림 진로캠프, 찾아가는 이동 꿈바라기 진로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진로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나의 진로는 희망의 미래이며, 침묵할 수 없는 도전의 미래이고, 반드시 이룰 수 있는 성취의 미래!'라는 캐치 프래이즈로 학생들의 진로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개관해 10월말까지 1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진로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진로 교육은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정책이다. 한 개인의 인생 뿐 만 아니라 사회와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이다.

요즘 학생들은 예전과 다르게 “커서 무엇을 하고 싶니?”하고 물어보면 난감해하고 잘 모르겠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다. 초·중학생들도 취업난을 걱정하기도 하고 직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교사’, ‘공무원’, ‘회사원’이라는 대답을 내놓는 경우도 허다하다.

무작정 “왜 꿈이 없니?”, “꿈을 크게 가져야지”하는 진로 교육이 아니라, 자신과 이웃을 바라보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진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꿈은 이룬 결과보다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며. 머나먼 미래의 어떤 순간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는 지금 현재의 꿈꾸는 순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나만의 성취를 위한 진로교육이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에 이바지하는 큰 꿈을 꾸게 하는 진로교육이 이뤄지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 함께 행복한 교육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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