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충돌증후군
어깨 충돌증후군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11.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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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팔 들어 올릴때 어깨 높이서 통증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무엇인가 걸리는 듯 어깨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어깨를 많이 써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헬스 등 어깨를 주로 쓰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우선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외상, 어깨를 반복적으로 쓰는 작업이나 운동, 어깨 근력 약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어깨의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 어깨의 견봉과 어깨힘줄이 충돌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처음에는 어깨힘줄을 싸고 있는 점막의 염증으로 통증이 생기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어깨힘줄의 섬유화 및 퇴행성 변화가 생겨 심하면 어깨힘줄의 파열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반복적인 어깨 사용의 사용입니다.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졌거나 테니스나 배드민턴과 같은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일자목이나 어깨가 몸의 중심에서 앞으로 나와 어깨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면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질 수 있어 질환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또한 해부학적으로 변형이 있는 경우에도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깨의 견봉은 보통 끝단이 평평하지만 선천적 기형이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전하방 부위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에 어깨 충돌증후군이 더 잘 유발될 수 있습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의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높이 정도로 팔이 올라갔을 때 통증이 나타나며, 머리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한 팔을 들 때 어깨 속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점차적으로 하루 종일 지속됩니다. 낮보다는 밤에 아픈 경우가 많고, 아픈 쪽으로 누워 자기가 힘들며, 심한 경우에는 아파서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십견과 달리 관절운동은 거의 제한되지 않으나, 팔을 앞으로 들거나 뒤로 돌릴 때 제한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면 우선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피하여 통증이 완화되는지 기다려보고 호전이 없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의 진단은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가능합니다. X-Ray 검사를 해보면, 간혹 어깨의 견봉 아래쪽으로 뼈가 자라나온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의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합니다. 팔을 머리 위로 쓰는 것을 피하고 침구치료와 물리치료를 합니다. 이러한 반응하지 않는 심한 통증에는 간혹 견봉 하에 국소마취제와 함께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사를 한두 번 시행 받는 것은 괜찮으나 여러 번 시행할 때는 어깨힘줄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통증이 줄어든 이후에는 반드시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치료를 시행하여 어깨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뼈가 자라는 등의 해부학적 변형이 발생한 경우에는 원리침 시술과 같은 적극적인 한방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변형이 심각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덜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겠습니다. 하지만 직업으로나 취미 생활로 어깨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깨의 견봉과 상완골이 가장 이상적으로 놓여 어깨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자목이나 둥근 어깨와 같은 체형을 만들지 않고 만일 이런 체형이라면 바른 체형으로 바뀌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바른 체형을 가질 수 있도록 평소에도 규칙적으로 운동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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