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들어선 수상한(?) 주차장
갑자기 들어선 수상한(?) 주차장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10.27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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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북문로 충북농협 옆 빈터에 1782㎡ 규모 조성

지역 건축업계 큰손인 S사 자회사가 8월 소유권 이전

일각 “통합시청사 부지 포함 노린 투자목적” 시선도
수년간 방치돼 있던 청주시내 구도심 땅이 최근 갑자기 주차장으로 바뀌면서 호사가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3가 농협충북지역본부 옆에 1782㎡ 규모의 빈터가 리모델링을 거쳐 주차장으로 변신했다.

이 땅은 지난 8월부터 2층짜리 부속건물 2개동의 리모델링과 함께 정지작업이 진행됐으며 현재 100여대 규모의 사설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땅과 건물의 소유회사인 B사가 충북지역 건축업계의 큰 손인 S사의 관계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짜’ 용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사는 지난 2월 모 저축은행으로부터 이 부지를 샀으며 8월에 소유권이전 등기를 했다. B사는 이후 신한은행으로부터 이 땅을 담보로 48억원을 대출받았다.

회사측은 주상복합아파트 건축이나 그린 리모델링(Green Remodeling·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거나 기능향상 등을 위해 대수선하거나 일부 증축하는 행위) 사업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합시청사 부지에 포함될 것을 염두해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24일 열렸던 통합시청사 부지관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통합시청사 확장후보지 대안 2개 중에 1개에 이 부지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100억원대 토지를 주차장으로 쓴다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 “진짜 용도가 따로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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