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2단지 감정평가서 몸싸움… 갈등 고조
오송2단지 감정평가서 몸싸움… 갈등 고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10.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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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무형문화재' 박재환 옹기장 실신해 병원행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박재환 옹기장이 충북개발공사와 몸싸움 사태가 벌어지면서 오송개발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24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리(옛 청원군 강외면 봉산리) 박재환 옹기장의 작업장인 가마터에 대해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를 거부하던 박재환 옹기장과 평가단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고령의 박 옹기장이 실신해 병원에 실려가는 등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박 옹기장의 아들 박성일씨는 “옹기 가마터에 대한 지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문화재청에 재조사를 요구해 답변을 들은 상태”라며 “그럼에도 개발공사측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감정평가를 실시하다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에는 건장한 사람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작심하고 와서는 점령군처럼 조사했다”면서 “힘없는 아버지를 밀치고 끌어내 다쳤다.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충북개발공사측은 “지난 2년간 방문해 협조도 요청하고 대화로 풀기 위해 노력했다”며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어 법적 절차를 밟아 감정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정평가에 들어갈 때 트럭으로 막으며 심하게 거부하는 과정에서 불미한 일이 벌어졌다”며 “도의적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환 옹기장의 작업장인 오송 옹기가마터는 오송과학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지표조사를 요구하며 감정평가를 거부하고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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