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대한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
소외계층에 대한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
  • 김수룡 <괴산경찰서장(총경)>
  • 승인 2014.10.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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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김수룡 <괴산경찰서장(총경)>

‘명사 오웅진 신부의 초청특강에 현장치안에서 소외된 사회적약자 보호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깊어가는 만추의 향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심오한 혜택에 고개 숙여 옷깃을 여미면서 그간 현장중심에서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며 사람사는 의미와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제69주년 경찰의 날을 넘기면서 명상에 잠겨 봅니다.

국민의 안전과 함께하는 경찰의 업무는 24시간 365일 곤두선 촉각으로 일선현장 업무중심에서 영일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잠시나마 일상생활에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익히고 새겨들어야 할 가르침이 필요했습니다.

괴산경찰서는 지난 15일 평소 존경하는 꽃동네 오웅진 신부의 방문 특강에서 지금의 꽃동네 성지를 이끌어 온 과정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의 삶에 깊은 존경과 함께 가르침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오 신부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길이며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일깨워 소외된 이웃과 계층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공존해야 한다는 공동운명체 정신을 심어 주셨습니다.

특히 지난 8월 16일 음성 꽃동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문에 모든 국민들은 환영했으며 그 분의 위대한 삶에 존경과 함께 꽃동네 8월 염천 현장 경호경비근무에 함께했던 우리 모두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오 신부의 가르침이 소외계층에 필요했듯이 괴산경찰은 지난 4월부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사회적약자 돌봄치안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사회단체와 협업을 통해 독거노인, 정신질환자, 아동, 여성,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한 사회적약자 898명을 우선 선정, 거주자 중심의 112만남형 순찰로 가정방문, 전화확인 등 안심치안 서비스를 실천 중입니다.

기관 간 협업을 위해 자치단체, 119, 우체국집배원, 한전 전기검침원 등과 공유하면서 현장방문 인적네트워크를 구성, 긴급대응 현장적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 신부가 강조한 인류의 숙제인 공존과 공멸에서 공존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무엇보다 ‘겸손과 용기, 그리고 사랑’, 특히 그 중에서 사랑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불법에 엄정한 법집행은 경찰의 기본 책무이지만 그 가운데 소외된 사회적 약자계층에 따듯한 사랑과 봉사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짧은 시간의 특강이었지만 괴산경찰은 오웅진 신부의 사랑과 공존의 가르침에 다시 한 번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로 현장중심 치안에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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