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말 오갈까
무슨말 오갈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4.10.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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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사태와 관련해 김윤배 총장과 경청호 동문회장이 오는 20일 갖는 1대 1 회동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총장과 경 회장이 지난 15일 30여분간 가진 1대 1 면담 자리에서 어느정도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져 2차 만남에서 학원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경 회장이 오는 20일 김 총장에게 제안한 수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김 총장은 ‘선 정상화, 후 사퇴’를 주장해 왔다. 15일 총학생회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상태였다. 그러나 김 총장과 경 회장이 이날 30여분간 학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뒤 잠시 웃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 측이 어느정도의 합의점을 찾았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

이런 배경은 황신모 부총장이 경 회장과의 자리에서 ‘청주대 동문회 제안사항을 김윤배 총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대한 진정성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10월 20일, 21일 중 택일하여 협상한다’라고 작성·서명한 합의 내용에서 비롯된다.

경 회장은 지난 15일 김 총장과의 비공개 단독 만남에서 사퇴를 포함한 김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가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총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2차 만남에서는 사태 해결의 해법이 나올수도 있다. 다만 김 총장이 총장직 유지를 고수할 경우 학원사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16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총동문회가 요구했던 총장 사퇴와 이사회 전면교체, 석정계 이사 참여 등을 근간으로 마련한 수정안을 김 총장에게 제시했다”며 “김 총장 사퇴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은 맞다.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보이며 다음주 수습안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청호 회장이 제시한 수정안에는 총장직 사퇴 후 청석학원 이사장으로 물러나는 방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총장이 단지 이사장 직책을 맡기 위해 50여일 학내구성원과 싸우며 버텨온 총장직에서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사장직 외에 부여받는 권한 등 또다른 당근 안(案)이 제시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김 총장은 지난 15일 학생들과 대치 중 쓰러져 충북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가 16일 오후 퇴원했다. 김 총장은 한·중 학술교류대회 참석차 오는 2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예정된 대만 출장도 취소했다.

대학 관계자는 “김 총장의 대만 출장은 1년전 잡혀 있던 일정이지만 취소했다”며 “다음주 초 동문회장과의 만남에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묘안이 나올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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