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시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시
  • 김기원 <편집위원·문화비평가>
  • 승인 2014.10.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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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김기원 <편집위원·문화비평가>

통합청주시에 큰 경사가 났다. 

청주시가 2015년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후보도시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201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광주광역시에 이어 두 번째이니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후보도시가 되었다는 것은 청주시가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한 문화도시로 기능하고 있다는 공증이며, 청주시민들 또한 글로벌한 문화시민의 소양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청주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라는 세계가 인정하고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우뚝 서게 되었으니, 청주시민들은 물론 충북도민 모두가 축하하고 크게 환영할 일이다. 

하여 이 엄청난 복덩어리를 유치한 이승훈 시장을 비롯한 청주시 관계자들의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문화도시 프로젝트는 유럽(EU)에서 시작되었다. 

1985년 그리스 아테네를 첫 문화수도(Capital of Culture)로 지정한 후, 지금까지 매년 한 도시를 문화수도로 지정하여 유럽 내의 문화예술의 교류와 공유를 통해 유럽을 하나로 묶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자극받아 1996년 아랍문화수도, 2000년 아메리카문화수도라는 국제적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문화교류 빈도에 비해 권역을 하나로 묶는 프로젝트가 없던 동아시아는 2012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및 교류행사 개최에 합의했고, 2013년 첫 대상도시를 선정해 2014년부터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2013년 공모 결과 우리나라는 광주광역시, 일본 요코하마시, 중국 취안저우시가 각각 201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이들 3개 도시는 ‘2014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동아시아문화도시라는 상징성과 함께 도시문화발전, 도시이미지 개선, 국제적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초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데는 조선시대 가사문학 중심지이며, 판소리, 충효동 도요지 등 풍부한 문화유산과 인권과 민주화의 성지로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 광주비엔날레, 디자인비엔날레 등을 통한 풍부한 문화 환경 기반 축적에 있었다.

청주시도 광주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정부의 발표를 보면 청주시가 최근 청원군과 통합하여 중부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교육도시, 직지의 도시, 공예비엔날레 개최 도시로서의 문화브랜드와 함께 초정약수, 상당산성, 청주읍성 등 전통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어서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 개최지로 적합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청주시가 기라성 같은 여러 도시들을 제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후보도시가 된 것은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올해 말 개최될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할 3개 도시가 ‘2015년도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확정 발표된다. 

시간이 없다. 

청주시가 첫 단추를 잘 꿴 것처럼, 후보도시라는 딱지를 뗄 수 있도록 최종 발표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쐐기를 잘 박았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 교류하게 될 중국· 일본의 대표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각종 문화예술 이벤트와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중국· 일본 사람들 조차 ‘아, 이래서 예로부터 청주를 문화도시라 일컬었구나, 역시 통합청주시가 글로벌한 문화도시이고, 청주시민들 또한 대단한 문화시민들이구나’ 이구동성으로 말하게 해야 한다. 

가슴이 뛴다. 

세계가 인정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시민이라고 생각하니 자부심과 함께 문화시민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도 생긴다.

아무쪼록 청주시의 ‘동아시아 문화도시’ 확정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85만 청주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가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길 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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