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로봇이 조종하는 무인함정 실험…1년 내 실전배치
미 해군, 로봇이 조종하는 무인함정 실험…1년 내 실전배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0.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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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로봇이 조종하는 잠재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인함정을 1년 안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무인함정이 배치되면 2000년 예멘에서 구축함 USS콜이 알카에다의 공격을 당해 폭파된 것같은 일이 재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해군연구소는 이미 지난 8월 유스티스 요새 부근 제임스 강에서 2주 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무인함정을 실험했다. 당시 시뮬레이션에서 13척의 무인함정들은 미 해군 군함을 호위했으며 적선의 위협을 감지했을 때 8척의 무인함정들이 적선을 포위하는 연습을 했다. 이 실험은 성공적이었다고 미 해군 관계자는 말했다.

미 해군연구소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로버트 브리조라하는 "무인함정들은 위협에 노출됐을 때 어떤 동작을 취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이 있다"며 "무인함정들은 적선을 둘러싸거나 적선의 진로를 차단하며 협공에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함정은 또 50구경 기관총도 갖추고 있어 수병의 조작에 따라 적선에 발포할 수 있다. 무기를 갖춘 로봇에 관한 원칙이 명확하지 않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미 해군 관계자는 "사령선에 탑승한 수병들이 각각 무인함정을 책임지고 관리하게 된다"며 "만약에 수병과 무인함정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단되면 자동으로 무인함정은 작동을 멈춘다"고 말했다.

미 해군 연구소의 총책임자인 매튜 클룬더 해군 소장은 "USS콜이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무인함정이 바다로 나가면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2000년 USS콜이 알카에다의 피격을 당해 선원 17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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