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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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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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빼야 하나
사랑니,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안 해본 사람은 없다. 사랑니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그러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치아는 앞니 2개, 송곳니 1개, 작은어금니 2개, 큰어금니 2개가 좌우로 나있어 상하 28개며, 사랑니가 난 경우는 제3큰어금니로 분류돼 총 치아 수는 32개가 된다. 마지막에 난 세번째 큰 어금니를 사랑니라고 하는데, 사랑을 느낄 나이에 난다 해서 이렇게 불린다.

서양에서는 사랑니가 자라는 10대 후반이 인생의 의미를 터득해가는 시기로 지치(智齒, Wisdom tooth)로 불린다. 그런데 사랑니가 이름에 걸맞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랑니는 크게 잇몸 속에 숨어 있는 사랑니와 잇몸 밖으로 나온 사랑니 두 가지로 나뉜다.

잇몸 속에 숨어 있는 사랑니는 턱뼈의 크기가 작아 사랑니가 똑바로 자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옆으로 누워서 자라기 때문에 바로 앞쪽에 위치한 어금니 뿌리를 눌러 충치와 잇몸의 염증 등 문제를 일으킨다. 이 경우 뽑아야 할 사랑니에 속하나 보이지 않아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통해서만 존재유무를 알 수 있다. 또 밖으로 나온 사랑니 중 옆으로 비스듬히 나온 사랑니 역시 뽑아야 한다. 인접해 있는 치아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끼게 돼 충치를 쉽게 일으킨다. 이때 사랑니 뿐 아니라 앞에 있는 어금니에도 손상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밖으로 똑바로 잘 나온 사랑니는 관리만 잘하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칫솔이 닿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관리가 힘들며 충치나 치주질환에 이환되어 있어 발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랑니의 발치는 막상 아프기 시작하면 이를 뽑지 못하는 수가 많다. 사랑니에 의한 급성 염증의 경우 먼저 약을 복용 한 후 염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 발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랑니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뽑는 것이 고생을 줄이는 길이다. 사랑니 통증은 누구나 견디기 힘들지만, 특히 임산부는 항생제, 진통제 등의 약을 쓰기 힘들어 더욱 참기 어렵다.

임신 중에는 일반인의 사랑니보다 더 많은 통증과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아기를 가질 계획이 있는 여성의 경우 치과에서 사전에 방사선 사진을 통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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