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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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욱 기자
  • 승인 2006.10.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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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가 신뢰받는 지름길
초고층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두산위브제니스 아파트가 일조권 침해 등으로 미호아파트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데 이어 인근 상가건물주들도 공사로 인해 상가건물에 균열과 침하현상이 발생했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상가주들은 아파트 공사로 인해 건물균열과 침하현상은 물론, 소음과 먼지 등으로 세입자들이 모두 나가면서 임대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식적·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측에선 공사전에 안전진단를 조사했으며, 정확한 피해를 파악해 보상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주민들과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시공사의 미온적인 태도에 반발한 주민들은 법원에 피해보상에 대한 소송 제기와 함께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준비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아파트공사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시공·시행사측에선 주민들이 터무니없는 보상을 요구하는 등 억지성이 높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반면 주민들은 시공사측에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물론 민원 가운데는 타당성이 없는 억지성 민원도 있지만, 대부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게 사실이다. 기업체의 아파트 사업은 공익성도 있지만 업체의 이윤창출의 목적이 크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웃에 피해를 준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따라서 업체는 피해 보상을 떠나서 먼저 주민들의 아픈곳을 위로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신뢰받고 감동을 주는 기업이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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