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9.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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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적당한 운동으로 근력강화 `예방 도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릎이나 손가락 마디마디가 저리고 아파오게 되면 흔히 퇴행성 관절염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노인들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가 원인이 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관절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몸에는 무릎이나 어깨와 같은 큰 관절이 있고 손가락 마디에 있는 것과 같은 작은 관절도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어 있어 우리 몸의 움직임을 만드는 곳입니다. 뼈와 뼈는 단단한 관절주머니가 감싸 연결되어 있는데 이 안에는 활액이라는 물과 같은 물질이 있어 움직일 때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뼈의 끝부분에는 연골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이 연골 부분에 점진적인 손상을 일으키며 시작하여 주변 조직에 염증과 통증을 파급시키는 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는 1차성과 외상이나 질병과 같이 다른 원인에 의해 속발하는 2차성으로 나누어집니다. 하지만 원인을 확실히 확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이 둘을 확실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1차성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에도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으나 나이가 많은 여성들이 잘 걸리고 비만한 사람의 무릎에 질환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이러한 요소들이 퇴행성 관절염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이고 무리한 과사용에 의해 퇴행성 관절염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에는 발병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병이 중해지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계속 나타나게 됩니다. 발병 부위에 부종과 열이 발생하고 움직이기 힘들어집니다. 아주 심해지는 경우에는 뼈 주변에 가시 같은 뼈가 덧나 자라고 관절 모양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x-ray 촬영이나 관절에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의 특징적인 변화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퇴행성 관절염에서 손상을 받는 부분이 뼈끝에 있는 연골입니다. 이 관절 연골의 퇴행화를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복구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만 이미 질환이 시작된 이후에는 이렇게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체로 치료의 목표를 퇴행화를 최대한 늦추는 것을 삼게 됩니다. 즉, 통증을 낮추고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며, 변형을 방지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어 질환의 진행이 늦춰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됩니다.

치료 방법 역시 이러한 치료의 목적에 부합되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야겠지만 앞서 얘기한 통증 감소, 관절 운동성 유지, 관절 변형 방지라는 치료목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생활습관의 교정과 운동입니다. 관절 변형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관절염의 초기에서부터 말기까지 생활습관 교정과 운동은 꼭 시행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젊은 사람도 무리한 작업과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기르고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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