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청주에어로폴리스
충북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청주에어로폴리스
  • 서호원 <충청대 항공자동차기계학부 교수>
  • 승인 2014.09.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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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호원 <충청대 항공자동차기계학부 교수>

충북은 바이오산업, 태양광산업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로 청주 에어로폴리스 항공MRO사업 유치 및 항공산업 복합클러스터 구축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항공MRO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효과가 큰 비교적 고난도의 기술이 소요되어 타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국가 선도 기술산업의 하나이다. 이러한 MRO산업은 향후 충북, 더 나아가 한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촉진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난도의 기술 활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 파급효과를 통해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크게 제고시킬 수 있는 차세대 주도산업의 하나이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선진국들과 중국, 싱가포르,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MRO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국들의 이러한 MRO산업 육성의 배경에는 크게 MRO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고급 인력의 고용창출이라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MRO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 차원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고위험 산업이다. 이와 같은 고위험을 극복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청주MRO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지역산업의 발전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한국의 경제발전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어야 한다.

실제로 주요 MRO 선진국에서는 강력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등 외국의 경우 사업 부지를 지원하여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MRO사업 착수기업의 재정 부담을 경감해주고 있으나 우리는 기업의 자체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아·태지역 MRO시장의 선점과 국부유출 차단 및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주정비물량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제2의 MRO전문기업 설립의 당위성이 있다.

금년 하반기는 국내 대한항공에 이어 제2의 MRO전문기업 탄생을 적극 추진하는 중요한 시점으로서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참여기업의 사업계획을 최대한 지원해줄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 최근 전국적으로 항공MRO산업 유치를 위하여 인천, 부산, 무안 등 각 지자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으로서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고 정비시설 건설시 기부채납이 적용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MRO부지 조건은 결코 우세하지 않은 상황이다.

에어로폴리스 MRO부지는 부지조성이 착수되지 않은 원형지로서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된 타 지자체 경쟁공항과 비교시 기업의 사업착수를 위한 시간적인 제약이 있다.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사업계획 실현 및 성공을 위해 사업 착수시기는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청주에어로폴리스에서 항공MRO전문기업의 사업착수를 필두로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기대한다면 항공MRO 선도기업이 뿌리 내릴 수 있는 부지 조성 등에 충청북도가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에 나설 시점이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충북의 의지가 합쳐져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져 줄 또 하나의 새로운 산업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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