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총선 선거구 `오리무중'
통합 청주시 총선 선거구 `오리무중'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4.09.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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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뒤 선거 불구 미정 … 현직 의원·예정자 혼선

옛 청원 선거구 확정 `촉각' … 유권자 관리 `비상'
청주 청원 통합에 따라 청주시의 행정구역이 4개 구로 획정됐으나 국회의원 선거구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2016년 4월13일 치러질 차기(20대) 총선이 2년도 남지 않았으나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아 입후보 예정자들은 물론 현직 국회의원들도 혼선을 빚고 있다.

11일 청주시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청주와 청원 총선 선거구는 청주상당,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 청원 등 4개로 나뉘어 있었다.

19대 총선 때 청주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청주흥덕갑과 청주흥덕을에서는 새정치연합 오제세 의원과 노영민 의원이 각각 당선했다. 청원에서는 새정치연합 변재일 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청주 청원 행정구역이 민선 6기 들어 통합되면서 청주 시내 동과 옛 청원 읍면이 4개 구(區)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도 시내 동과 읍면을 섞어 다시 획정해야 할 상황이다.

인구 분포와 행정구역 상황으로 볼 때 상당(18만), 서원(22만), 흥덕(25만), 청원(17만) 등 4개 선거구로 나뉠 공산이 크다.

서원과 흥덕 선거구에는 옛 청원, 오송, 옥산, 강내, 남이, 현도 등 읍면이 편입됐고 상당 선거구에는 미원, 가덕, 남일, 문의, 낭성 등 옛 청원지역 5개 면이 들어왔다.

청원 선거구는 옛 청원 오창, 북이, 내수 등 3개 읍면과 내덕동과 율량사천동, 오근장동, 우암동으로 편제될 전망이다.

옛 청주흥덕갑과 흥덕을 선거구 현직 국회의원들과 출마예정자들의 경우 선거구가 서원과 흥덕으로 재편된다고 해도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변화는 있지만 기존 선거구에 옛 청원 읍면 지역이 편입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옛 청원 선거구는 변화가 크다. 청원 선거구는 옛 13개 읍면 중 3개 읍면만 남은 데다 ‘관리대상’이 아니었던 청주 시내 5개 동이 새로 등장했다.

4개 구 중 면적(404㎢)이 가장 넓은 상당 선거구 역시 옛 청주시 지역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광범위한 옛 청원 지역 5개 면이 들어오면서 유권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옛 청원 출신의 변 의원과, 청주상당 출신의 정 의원의 셈법이 복잡하다. 두 현직 국회의원은 상당과 청원 선거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청주 지역 20대 총선 선거구는 국회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인구, 행정구역 등의 조건을 반영해 마련한다. 20대 총선일 1년 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은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정당의 주장이 충돌하면서 법정 기한을 넘겨 급조되는 것이 다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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