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청소년 37% “자살 생각”
청주지역 청소년 37% “자살 생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9.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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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우울지수 작년보다 ↓ 평균보다 ↑
청주 거주 청소년들의 우울 정도가 전국 청소년 평균 우울 정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1일 ‘2014 청주시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3년 보고서와 비교해 볼 때 전체 우울 평균에서 청주시 청소년의 우울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주시 청소년의 우울 정도가 더 높게 보고된 문항은 앞날에 대한 기대와 자살, 죄책감, 울기, 짜증. 피곤함 등 총 21문항 중 11문항으로 나타났다.

우울 정도가 더 높게 나타난 문항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평소 상태 중 ‘벌에 대한 느낌’에 관련된 문항을 보면 전체 응답자 중 36.4%가 ‘벌을 받을 것 같거나 받고 있다’고 응답했고, 63.6%는 ‘벌을 받고 있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자살’에 대한 문항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37.0%가 ‘자살을 생각한다’에 답했고, 63.0%는 ‘자살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하였다. 자신의 평소 상태 중 ‘죄책감’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 중 26.5%가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73.5%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다했다.

이외에도 청주시 청소년들은 양부모가정 아닌 가정환경에서 자란 청소년의 부모 자녀관계는 낮고, 부모폭력목격경험과 학대경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모자녀관계의 하위영역 모두에서 청주시보다 청원군의 모자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구성원에서는 기타 가정에 비해 양부모가정의 모자녀관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부모가정의 부모자녀관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기타 가정에 응답한 청소년의 학대경험은 양부모가정의 청소년에 비해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남자청소년보다 여자청소년의 학교폭력피해경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초등학교 6학년보다 중학교 2학년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청원군의 청소년보다 청주시 청소년의 학업성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성별로 살펴볼 때, 남자청소년에 비해 여자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족구성으로 살펴보면 양부모가정 외의 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4년 7월 9일부터 8월 20일까지 통합 전 청주시의 9개 학교와 청원군의 2개 학교의 초등학교 6학년(167명), 중학교 2학년(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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