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문·오인순 부부 헌혈유공자 금장 수상
▲ 헌혈유공자로 금상을 수상하는 함석문, 오인순 부부가 청주성안길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하고 있다. | ||
50회 이상 헌혈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헌혈유공자로 금장을 금실좋은 부부가 나란히 받게돼 화제다.
11일 오후 3시 청주 성안길 헌혈의집을 찾은 함석문(49) · 오인순(45) 부부는 나란히 침대에 누워 각각 58회, 54회 헌혈을 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사는 이들 부부는 30~40분이 넘는 거리를 마다않고 청주를 오가며 헌혈을 했다.
남편 함석문씨는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생명을 나누는 헌혈을 하게 됐다"며 "꺼져가는 생명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행복하다"고 말했다.
함씨는 "헌혈을 하게 된 계기가 지난 1992년 방송으로 혈액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였다"며 "몇해 전 직장동료의 어머니가 위독해 헌혈증서 20여장을 제공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남편의 권유로 헌혈을 하게 됐다는 오인순씨는, "비록 몸으로 하는 작은 봉사지만 새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며 "돈을 주고도 절대 실천할 수 없는 헌혈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대한적십자사충북도혈액원은 오는 11월 초 함씨 부부를 포함 110명의 헌혈유공장 금장 수상자에 대한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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