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광장
열린광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2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로수 열매에 관심을 갖자
신 희 균 <보령署 경무계장>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성한 결실의 계절 또한 온천지가 각 수종마다 각양 각색의 옷을 갈아입고 자기의 자태를 빛내고 있어 마음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계절이다.

각 시·군마다 가로수를 지정, 시내권에 심어 관리하고 있으며, 가로수에 가을철이면 감·배·사과 등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오가는 통행인에게 환호의 기쁨과 사색에 잠기게 하고 있다.

보령시의 경우도 감나무를 가로수로 지정하고 시내권 전역에 심어 보령시가 관리해 해마다 다량의 감이 열리고 있으나 일부시민들이 양심을 속이고 감나무를 꺾어 놓거나 감을 따내어 가을의 경치를 맛볼 수 없게 만들고 있어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령시에서 도로변에 '감을 따기지 마세요' '눈으로만 즐기세요'라는 플래카드까지 내걸고 있으나 일부 양심을 버린 시민들이 남의 정서적인 면을 배려하지 않고 트럭을 감나무 밑에 정차하고 그 위로 올라가 감을 몰래 따가고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가로수는 보령시민이나 통행인 모두에게 가을의 정서를 느끼게 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황금의 나무이다.

우리 보령은 만세보령 'BIBA의 보령'이라고 불러주고 있고, 또한 전국 서해안 제일의 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연중 우리 고장을 찾고 있다.

이러한 훌륭한 천해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보령에 붉은빛을 발광하는 감나무가 오가는 시민들에게 볼 수 있도록 관리가 된다면 우리보령은 전국뿐이 아니라 외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정말로 만세보령이 될 것이 아닌가.

'보령시민 또는 전국의 시·군민 여러분 감을 따지 마세요 눈으로만 즐기세요'라는 문구를 마음속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면서 오늘부터라도 시민 모두가 가로수 열매를 관리하고 감시하는 파수꾼이 되어 모든 사람에게 가을의 경치를 오래오래 기억하고 낭만의 추억을 간직하게 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