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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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8.20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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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세상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존재는 익명으로 인식된 지 오래입니다. 모든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존재의 가치를 잊고 살아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에는 또 다른 한 사람의 일생이 인연이란 이름의 억겁의 다리를 지나와야 함에도 우린 쉬이 지나쳐버립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가슴 뜨거워질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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