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제동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제동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4.08.18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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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추풍령면 이장들 박세복 군수에 저지 요청
고온현상 심화·저수지 오염 따른 영농피해 우려

속보=영동 추풍령저수지에 추진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본보 8월 18일자 1면 보도)에 제동이 걸렸다.

영동군 추풍령면 관내 이장 17명은 18일 영동군청에서 박세복 군수를 만나 영농 피해와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농어촌공사의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립계획 저지를 요청했다.

이들은 “추풍령저수지에 대형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그렇지않아도 온난화에 시달리는 인근 농경지의 고온현상이 심해져 영농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저수지 오염도 불가피해져 인근 농업인들이 오염된 물을 농경지에 끌어다 써야 한다”고 밝히고 “낚시 등 저수지를 이용한 레저사업도 불가능해지는 등 주민들이 겪을 피해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추풍령저수지 둑높이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순환로와 조경사업을 약속해 놓고 헌신짝처럼 저버렸던 농어촌공사가 얼마나 지역을 우습게 봤는지 이번에 또 주민 피해가 뻔한 사업을 공청회 한번없이 밀어붙였다”며 “농어촌공사의 돈벌이에 더 이상 주민들이 희생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석주 추풍령면 이장협의회장은 “태양광발전소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는 농어촌공사의 억지 주장에 공감하는 주민은 한명도 없다”며 “군수님이 오늘 주민들과 만나 지역에 피해를 주고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이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백해무익한 이 사업은 취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전문업체인 ㈜그린솔라에너지는 오는 10월까지 50억원을 투자해 이 저수지에 2㎿급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미 농어촌공사와 저수지 수면 임차계약을 하고 충북도로부터 전기사업 허가까지 받았으며 다음달 발전설비인 모듈들을 얹을 부력체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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