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의 원인과 치료
목 디스크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8.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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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생활습관 개선·교정재활치료 도움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뒷목 부위의 뻐근함과 팔 쪽으로 방사통과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분들의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목디스크라 불리는 경추 추간판 수핵 탈출증입니다. 오늘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통용되고 있는 디스크라는 진단명은 정확히 말하면 추간판 수핵 탈출증입니다. 여기에서 추간판은 목뼈와 목뼈 사이에 놓여,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무게를 버텨주고, 목의 움직임에 필요한 탄력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목디스크란 이러한 추간판 안에 들어있는 젤리 같은 물질인 수핵이 바깥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추간판의 수핵이 신경을 누르게 되면, 목 뒤와 어깨 전반적인 통증, 어깨에서 손끝까지의 저린감, 전기 통하는 듯한 찌릿함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과 어깨는 아프지 않고 팔만 아픈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깨에서 손끝까지 전체적으로 통증이 있을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목을 움직이거나 재채기할 때, 혹은 대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질환이 심해지면 손이나 팔에 힘이 빠지고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다리 쪽에 마비나 소대변을 못 보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목을 구성하는 관절의 불안정성에 있습니다. 사실 목이 아닌 다른 관절 역시 많은 문제가 관절의 불안정성에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관절이란 구조가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목 관절의 불안정성은 일상적인 자세와 관련이 많습니다.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목은 하지와 골반, 허리와 흉추를 이어주는 무게중심 축에서 머리를 떠받쳐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목에서는 머리 무게를 떠받치는 역학적 상황을 허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알파벳 C-형태의 커브를 이용해 잘 분산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목을 움직여 보면 알 수 있듯이 목은 앞뒤로 숙이거나 제칠 수 있고, 좌우로 기울일 수도 있고, 돌릴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원뿔 형태로 한 바퀴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은 어깨 정도인데 이와 같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려면 아무래도 관절이 튼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움직이려면 균형과 중요한데 이것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목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조화가 깨지면 흔히 목 주변의 근육이 긴장을 하게 되고 이는 목의 곡선을 C-형태에서 직선 형태로 바꿉니다. 목이 직선 형태가 되면 무게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줄고 대부분의 하중을 디스크가 받게 되고 궁극적으로 디스크가 파열되어 내부의 수핵을 바깥으로 밀어 냅니다. 이렇게 탈출한 수핵이 신경을 누르게 되면 목이 아프거나 손이나 팔이 저린 증상이 발생합니다.

치료는 대개 약물 치료나 침구 치료, 봉침 요법, 신경차단술, 원리침시술, 신경성형술을 하게 되는데 심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원인이 목의 불안정성과 변형에 있기 때문에 교정재활치료는 필수입니다. 목이 튼튼해지지 않으면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한 것이 되어 잠시 치료가 되는 듯 하지만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고개를 숙여서 책보기, 장시간 TV 시청이나 PC 사용,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기와 같은 것들은 목디스크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교정재활치료를 통해 목의 변형을 바로잡고 주변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면 목디스크를 완치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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