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교육감, 단설유치원 확대 관련 답변 논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단설유치원을 두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황소개구리라고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김 교육감은 지난 14일 청주교육지원청 세미나실에서 청주지역 초중고 교장·교감 300여명을 대상으로‘충북교육의 패러다임을 위하여’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을 마친 후 가진 질의 시간에 한 참석자가 “유아교육의 질적 제고와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단설유치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임기동안 단설유치원 확대에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단설유치원은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확대해야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아들이 더 많이 다니는 사립유치원에 골고루 혜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설유치원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황소개구리와도 같아 확대하면 수많은 사립유치원들이 원아모집 등의 피해가 심각해 확대는 어렵다”고 답했다.
김 교유감은 답변 후 “교육감의 사견일 뿐 학교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유치원 관계자는 “공공 유치원이 원아들의 교육의 질을 얼마나 높이 올려놓았는지 김 교육감이 모르는 것 같다”며 “20여년 공교육을 위해 노력했는데 황소개구리라는 말을 듣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충북도의회는 충북도교육청이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진천 단설 유치원 설립 예산(26억6300만원)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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