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간서 느끼는 자연의 숨결
도시공간서 느끼는 자연의 숨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8.1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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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한지작가, 청주 첨단문화산단에 대형 설치작품 … '대숲에 스미는 등불' 주제
은은한 한지의 빛깔을 담은 대형 설치작품이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 로비에 전시되고 있다.

한지작가 이종국씨는 ‘대숲에 스미는 등불’이란 주제로 한지 조형물이 20점을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청주시문화재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대나무와 한지만을 사용해 천연염색에 회화적 요소를 가미시켜 전통의 멋을 한껏 드러낸다.

이 작가는 청주 벌랏마을에서 닥나무를 재배한 뒤 전통기법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 다양한 문화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한지를 이용해 종이 항아리, 부채, 한지조명 등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에는 자연의 숨결을 도시공간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설치미술로 보여준다. 한지 조형물 20점으로 작품 1개의 길이는 평균 15에 달하며 최대 20를 넘는 것도 있다.

이 작가는 “한지를 이용해 수많은 문화상품을 만들 수 있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10%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ICT산업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끝없는 지원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전통 한지는 자연의 숨결을 담고, 장인의 땀과 열정과 지혜를 담았기에 천 년을 가도 변하지 않는다”며 “이번 전시는 대나무 숲에서 바람이 불고 맑고 향기로운 벌랏마을의 풍경과 아련한 등불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종국 작가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KTX 서울역의 명품브랜드관 등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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