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혼 달래는 산사음악회
지친 영혼 달래는 산사음악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0.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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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룡산 추(秋) 갑사 가는 길
산사의 가을은, 일상에 지쳐 시름하는 영혼의 소유자들에게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깨에 놓인 세속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자 한다면, '제7회 아름다운 계룡사 추(秋) 갑사 가는 길' 대축제가 한창인 계룡산 자락 갑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지.

조계종 갑사(주지 장곡스님)는 오는 14일 오후 3시 경내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퓨전 국악그룹(파란)과 함께 하는 가을서정'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운 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도록 다채롭게 진행된다.

'그리움을 접으며' 주제로 펼쳐지는 이지영씨의 살풀이춤, 파란실내악단이 들려줄 '사랑의 춤', '고구려 혼' 등을 비롯해 신기용의 기공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소프라노 한혜진씨는 애달픈 음성으로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드라마 허준 주제곡'을 들려줄 예정이며, 테너 강연종씨는'거문도 뱃노래'를 열창하게 된다.

특별무대로 국안인 김성녀가 출연해 곰삭은 전통가락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파란실내악단과 KBS 대전 어린이예술단이 함께하는 '아리랑 2006' 및 한상근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의 독무, 법능스님의 승무 등이 선보인다.

오는 22일 갑사강당에서는 '반야심경사경법회'가 열린다.

사경이란 '마음을 대해 경전을 적어내려가는 것'으로 마음의 정화가 필요한 이들이 참여하면 좋을 듯하다.

한편, 오는 28일 오전 11시 갑사 표충원에서는 '기허당 영규대재' 추모행사를 갖는다.

이번 추모재는 임진왜란 때 전국에 흩어져 있는 승군을 모아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영규대사와 의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패봉안과 화엄식, 헌화 등으로 진행돼 불교의식에 대해 궁금증을 갖던 이들에게 세심히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갑사 경내는 이달 말까지 한국문인협회 공주지회 문인들 시화작품전시회를 비롯해 갑사 목판 및 금석문 등 탁본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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