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의 원인과 치료
불면증의 원인과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8.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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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전문의 정확한 진단통한 치료 가능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불면증은 밤에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그 뒤에는 잠을 못 자고, 아침 일찍 눈은 뜨게 되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이렇게 불면증에 시달리면 피곤이 쌓여 낮의 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해져 갑니다.

흔히 대사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노년층에서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20~30대의 연령층에서도 많이 호소하고 있는, 연령대와 관계없는 질환입니다.

원인으로는 우울증이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이 너무 항진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근심이 생기는 경우, 통증이 심한 질환을 앓는 경우, 특별한 약물복용이나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나 녹차를 마시는 경우, 작업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여행 시 시차가 생기는 경우 , 알콜 중독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불면증은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경우와 그런 질환이 없이 불면증만 있는 경우로 구분하여 진단합니다.

다른 질환이나 정신 장애, 약물과 관련이 없으면서 적어도 1개월 동안 수면의 시작이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원기 회복이 되지 않는 수면을 주로 호소하고, 수면 장애 또는 연관되는 낮 동안의 피로감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중요한 기타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일으키며 수면 장애가 기면증, 호흡 관련 수면장애,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또는 수면 수반증으로 인한 것이 아닌 경우에 일차성 불면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다른 질환과 관련이 없는 일차성 불면증을 한방에서는 대개 세 가지 원인으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는 야간 생활에 익숙해지거나 교대 근무로 수면 주기가 망가진 경우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행동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수면 주기를 회복하도록 합니다. 창문은 커튼을 쳐서 방을 어둡게 하고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잠을 자기 전에 TV를 보거나 컴퓨터 작업 등으로 신경을 과민하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잠자는 방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머릿속을 비우도록 합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차라리 잠자리에서 나왔다가 준비가 되면 다시 잠자리로 돌아갑니다. 낮잠을 자지 말고 가벼운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며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 콜라, 음료수 등을 피하도록 합니다.

두 번째는 열성 체질을 가진 경우입니다.

몸은 약간 체온이 떨어져야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잠이 잘 옵니다. 열성 체질을 가진 환자들은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불면이 생깁니다. 혈압이 높거나 맥박이 빠른 불면증 환자들은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화(火)가 가슴 속에 쌓여 울체되어 열로 전화하게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홧병이 생겨 잠이 안 오는 것은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은 기전입니다. 침치료와 한약 복용을 통해 체질을 바꾸고 가슴 속의 화를 가라앉혀 주면 불면증이 사라지게 됩니다.

마지막은 기혈이 허약한 경우입니다. 너무 피로하여 대사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수면과 관련된 기전 역시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노인이나 만성적인 체력 저하를 보이는 분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너무 피곤한 날 오히려 잠이 오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보약으로 기혈을 보강해주면 자연스럽게 수면 기능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불면증을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치료가 되지 않아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르게 치료하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물론 치료를 단기간에 하기 쉽지 않지만 환자와 의사가 신뢰를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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