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퇴짜' 환경오염 '오명'
사업추진 '퇴짜' 환경오염 '오명'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7.24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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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빠진 SK충청에너지서비스
충북도, 옥산산단 열병합발전소 불허… 재추진 고민

주민, 유연탄 원료 사용 반발… 진천 LNG도 변수로

옥산산업단지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던 SK충청에너지서비스가 최근 충북도로부터 주민반발과 환경성 문제로 ‘옥산산업단지 입주대상 업종 변경 승인신청’에 대해 불허처분을 받아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청주시 옥산면 옥산산단 H블록(4만9400여㎡)에 열병합발전소국사리에 유연탄 등을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전기 55㎿, 증기 162t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시설을 지을 계획이었다.

◇ “재추진한다” 공언하지만

충청에너지서비스는 충북도의 통보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으나 사업추진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우선 10년내로 이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되도록 올해중에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옥산산업단지내에 입주할 것이냐, 인근지역으로 옮겨 재추진할 것이냐를 두고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어쨌든 SK충청에너지서비스는 2017년부터 옥산산업단지와 오창제1산업단지, 제2산업단지에 전기와 증기, 열을 공급하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SK충청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4000억원을 투자해 이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LNG 대비 15%나 저렴한 전기와 증기에 대한 산단입주업체들의 수요가 충분해 사업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오염 물질 저감 얼마나

문제는 유연탄을 사용할때 나오는 환경유해물질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분진 등을 얼마나 대기중으로 내보내지 않을 것인가이다.

그러나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 연료를 유연탄에서 LNG로 바꾸라는 요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우건설이 진천읍 금암리 일원에 2조원을 투자해 30만㎡에 900㎿급 2기 설비용량의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측은 2017년에 착공해 2019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 업체가 옥산산업단지에서 다이옥신 배출논란이 있는 고형연료(SRF)를 연료로 열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어서 사업승인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충청에너지서비스측은 “유연탄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LNG원료를 사용할때의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충분히 갖추도록 할 것”이라면서 “무작정 환경오염시설로만 보는 시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NG연료를 쓰려면 그만한 수요가 있어야만 한다”면서 “현재의 공급규모로는 LNG를 쓰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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