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도시교통 기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수립해야"
"녹색도시교통 기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수립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7.24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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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청주시 에코로 충전하자
 환경단체에서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구간을 폐쇄하고 그린 바닥화.
<2> 인구 100만 도시 향한 환경지표는

"녹색도시교통 기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수립해야"
도시교통, 개인·사회적 막대한 비용 등 부담
사람·보행 중심 체계적 도시공간 조성 필요

도시와 농촌의 통합으로 대도시로 위상이 변화한 통합 청주시가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선 새로운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청주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뿌리내리면서 특화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 위해 통합에 따른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환경지표 설정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어떤 지표로, 어떤 도시를 모델로 정체성과 특화된 도시의 면모를 그려나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선 도시공간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도시는 우리의 삶의 형태를 정해주고 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방식의 장으로, 도시공간과 그 공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사회적으로 통합되고 개개인의 안위와 평화로운 생활로 지향할 때 이상적인 도시 상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통합 청주시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과 내륙도시로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녹색도시, 교육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도시정책이 필요하다. 비록 소극적이었지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녹색도시’를 추진해왔던 그동안의 청주시 환경정책을 옛 청원군 지역으로 확대해 적극적으로 특화된 청주만의 환경도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을 앞두고도 개발허가와 난개발로 몸살을 앓았던 청원군 지역을 포함한 대도시 권역별 구획과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통합 청주시의 위상과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경제개발과 환경보전 문제의 상충이 아니라 접점을
반영운 충북대학교 교수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도시비전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 통합 청주시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반영운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100만 도시를 향한 통합 청주시가 환경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환경지표로 녹색 교통을 우선으로 꼽는다. 환경파괴로 야기된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도 개발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선 녹색 교통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 교수는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녹색도시로 가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도시 중심의 기반시설 구축에 따른 개인 승용차 이용량이 증가하다 보니 국가나 개인이나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삶의 질도 저하된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대중교통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자동차 중심인 도시는 도로 기반시설 건설과 교통량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증가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대중교통의 준공영제를 통해 시민들이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 안전하고 편리하며 빠르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교통정책을 녹색을 기본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 교수는 또 “천 년 고도로서 도심을 개발해 새롭게 바꾸는 것보다 도심을 재생시키는 전략이 추진돼야 한다”며 “지자체에서는 외곽 개발에 대해 지양하겠다는 선언과 더불어 개발지에 따른 재생과 재활용정책, 대중교통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중교통이 유럽 도시처럼 생활 속에 정착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단체장의 의지 못지않게 시민의식도 중요하다. 시민의식이 고양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뿌리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반 교수는 “민관 협력의 녹색 거버넌스를 통해 다양한 녹색 정책을 생활에서 현실화할 수 있다. 막대한 교통관련 비용이 경제적 낭비라는 인식 속에 사람 중심인 도시재생 선언이 필요하다”면서 “통합 청주시는 생태적 자산보호와 난개발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와 환경이 공생할 수 있는 권역별 계획을 세워 지역경제와 지역주민이 생각하는 산업 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환경도시로 가기 위한 세부 전력으로 “생활의 질을 높이는 녹지서비스 정책과 파편화된 정책을 연계해 녹지 띠를 이루는 3가지 도시네트워크를 구상할 수 있다”는 반 교수는 “수공간 개념의 블루 정책, 소통으로 도시의 바람 길을 내는 화이트 정책, 녹지와 휴식의 그린 정책이 상호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교수는 사람 중심의 녹색 교통 추진 전략과 활성화 방안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서비스 제공 △걷고 싶은 도시 조성 △안전한 생활도시형 자전거이용 환경 조성 등을 단기와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반영운 교수는 “교통문제는 사람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보행중심의 공간과 환경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공동체 재생기반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도시기반 시설 속에서 지역 내 생태자원에 대한 정밀조사와 환경시설에 대한 배치, 개발과 보존지역에 대한 엄격한 규제 등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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